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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화

저녁 8시, 용행 무관 안은 인산인해였다.

모든 학생과 코치는 경멸의 눈빛으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그들이 보기에, 진서준과 강옥산이 경기를 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나 다름없었다.

일부 행인들은 진서준과 강옥산의 체형 차이를 보고 이 청년은 반드시 패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죽음을 자초한 놈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것 같습니까?"

"길어야 10초겠죠. 10초 후면 항복한다고 빌고 있을 겁니다."

"용서를 빌 기회도 없이 우리 강 관장님에게 걷어차일 것 같습니다."

일부는 낮은 목소리로 토론하고 일부는 심지어 진서준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추측하는 베팅도 했다.

그때, 링 위의 강옥산이 움직였다.

그는 바람과 같이 빠른 속도와 건장한 체형을 가지고 있어 날개를 가진 호랑이와도 같아 보였다.

강옥산이 진서준에게서 5미터도 떨어지지 않았을 때, 그가 갑자기 뛰어올랐다. 방금 그가 밟았던 돌바닥에 엄지손가락만 한 자국이 하나 남았다.

이것은 시멘트로 만든 플랫폼이었다.

큰 쇠망치로 세게 쳐도 작은 구덩이를 만들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장면을 링 아래에 있는 모든 사람은 보지 못했다. 모든 사람의 시선이 강옥산을 향하고 있었다. 그는 높이 뛰어올라 거의 3미터 되는 높이에서 회전하기 시작했다. 회전의 힘 덕분에 오른 다리 힘이 더욱 강해진 것이었다.

강성준과 달리 강옥산은 주로 오른발을 수련했다. 견고한 돌조차 그의 오른쪽 다리 앞에서 도저히 일격을 막아낼 수 없었다.

강옥산이 자가용 문을 발로 차서 움푹 들어간 적이 있다고 들었다.

사방에서 비명이 끊이지 않았다.

일반인은 물론 일부 코치들도 강옥산의 이 수법에 놀랐을 정도였다. 링 아래에서 이를 지켜보던 허사연은 손을 꼭꼭 감싸고 빌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걱정스러운 기색이 넘쳐흘렀다. 허사연은 속으로 결정했다.

만약 진서준이 강옥산을 이기지 못한다면, 그녀는 가장 먼저 진서준에게 달려가 허씨 가문으로 강옥산을 협박할 것이었다.

하늘 높이 떨어진 강옥산을 바라보는 진서준의 표정은 어두웠다.

두 사람이 마주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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