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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화

진서준의 분부에 조성우는 그 어떤 불만도 없었다.

한지유는 진서준이 자기에게 침을 놓으려고 하자 한 마디 물었다.

“진서준 씨, 저 옷 벗을까요?”

“바지 벗으세요.”

진서준이 말했다.

그러나 그 말을 한 진서준은 어쩐지 무안해 보였다.

한지유는 비록 서른이 넘었지만 관리를 아주 잘했고 얼굴도 무척 예뻤다.

그녀에게 자기 앞에서 바지를 벗으라고 하니 진서준은 어쩐지 쑥스러웠다.

“진서준 씨, 왜 얼굴이 빨개졌어요?”

진서준의 표정을 본 한지유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조성우는 조금 전 한지유에게 바지를 벗으라는 진서준의 말을 듣고 조금 언짢아졌다.

그러나 쑥스러워하는 진서준의 표정을 본 그는 곧바로 언짢음이 싹 가셨다.

진서준의 표정은 그가 점잖은 사람이라는 걸 의미했기 때문이다.

“진서준 씨, 마음 푹 놓고 침놓으세요. 저희 부부는 진서준 씨의 인성을 믿습니다.”

한지유도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저희는 진서준 씨를 믿어요. 연아의 안목도 믿고요.”

김연아는 한지유에게 진서준이 자기를 치료해 줄 때 거의 헐벗었다고 했었다.

그리고 진서준은 치료 과정 중에서 전혀 자신의 사심을 채우려고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지유가 그렇게 말했으니 진서준도 더는 난감해하지 않았다.

“전 일단 돌아서 있을게요. 한지유 씨는 바지를 벗은 뒤에 겉옷도 벗어주세요.”

진서준이 말했다.

“네.”

바스락 소리와 함께 한지유는 아주 빠르게 진서준의 분부대로 바지와 겉옷을 벗었다.

조성우는 알코올을 들고 VIP룸으로 돌아왔다.

진서준은 알코올로 소독했고 조성우는 진서준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진서준 씨, 전 먼저 나가 있겠습니다. 침놓는데 방해가 될 수 있으니까요.”

조성우가 자신을 믿어주자 진서준도 별말 하지 않았다.

“진서준 씨, 전 준비 됐어요. 언제든 침을 놓으셔도 좋아요.”

한지유는 널따란 소파에 누워서 눈을 감고 진서준이 침을 놓아주길 기다렸다.

은침을 들고 돌아선 진서준은 한지유의 훌륭한 몸매를 보았다.

풍만한 가슴에 길고 흰 다리, 성숙한 여자에게서만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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