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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화

공찬우가 공규석의 앞에 서있었기에 공규석은 자기 아버지의 표정을 볼 수가 없었다.

“이놈아, 지금 우리 아버지가 오셨어. 네가 살고 싶다면 무릎을 꿇고 나한테 세 번 절하면서 개처럼 짖어 봐. 내가 기분이 좋아지면 널 놓아줄지도 몰라! 그리고 네 이 빌어먹은 년! 감히 나 몰래 딴 남자를 찾다니!”

공규석은 김연아를 째려보더니 말했다.

“이따가 너를 내 여자로 만들겠어! 예전에 그 도도함을 다 없애주고 내 가랑이 사이에 무릎 꿇게 할 거야!”

공규석이 이렇게 말하자 공찬우은 몸이 떨렸다.

발바닥으로부터 뼈저린 한기가 올라와서 그로 하여금 마치 얼음 굴에 빠져든 느낌이 들었다.

자기의 아들이 감히 진 마스터를 건드렸다니!

게다가 감히 진 마스터를 욕했다!

“염치없는 녀석!”

공찬우가 갑자기 머리를 돌려서 공규석의 뺨을 때리자, 공규석은 땅에 넘어졌다.

갑작스럽게 뺨을 맞은 공규석은 멍해졌다.

“아버지, 왜 저를 때려요? 저 자식들이 저를 괴롭혔어요!”

그가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제 아비를 놀리는 이 불효자식은 쳐 죽여야 해!”

공찬우가 공규석에게 주먹질하고 발로 차자 공규석은 비명을 질렀다.

진서준은 담담하게 공씨 부자를 보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만약 황보식 집안에서 진서준을 위해 연회를 베풀지 않았다면 공찬우는 지금 이미 진서준에게 손을 댔을 거고 지금처럼 오히려 자기 아들을 혼내지 않았을 것이다.

공찬우는 자신이 힘들어서 더 이상 손을 들 수 없을 때까지 공규석을 때렸다.

땅에 드러누워 있는 공규석은 비참하게 맞을 대로 맞았다.

원래 진서준에게 한쪽 손이 부러졌는데 지금은 또 아버지에게 두들겨 맞았다.

공규석은 아버지가 미웠다.

“왜 저를 때려요? 왜?”

공규석이 억울해하며 분노에 찬 큰 소리로 외치자 공찬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기 아들을 힐끗 쳐다보더니 성큼성큼 진서준에게로 다가갔다.

공규석은 차가운 시선으로 공찬우를 지켜보고 있었다. 공찬우가 거의 진서준에게로 다가갔을 때 그는 갑자기 허리를 90도 굽히면서 진서준에게 인사를 했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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