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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화

진서준의 말에 공규석은 미친 듯이 큰 소리로 외쳤다.

“무슨 소리야! 이건 내가 정확히 420억 원을 주고 산 처방이야! 너 같은 어린놈이 무엇을 알겠어!”

공규석은 실제로 420억 원을 주고 해외에서 이 처방을 샀다.

그러나 그도 실제로 사기를 당했다. 이러한 처방은 현재 인기 있는 주요 화장품 제품의 핵심 부분을 결합한 것일 뿐이었다.

김연아는 오히려 진서준의 말을 믿고 그 처방을 들고 자세히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는 사용된 재료 중 몇 가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건 우리 회사의 스킨케어 제품의 주요 처방이에요.”

김연아가 이렇게 말하니 공규석은 완전히 멍해졌다.

“그럴 리가! 절대 그럴 리 없어! 너희 둘이 지금 날 속이고 있는 거겠지!”

공규석은 절대로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아무리 돈이 많은 집안이라 해도 420억 원을 주고 종이 한 장을 살 수는 없었다.

심지어 공규석이 쓴 420억 원 중 절반은 고리대금으로 빌린 것이었다!

공규석은 원래 이 처방으로 큰돈을 벌려고 했다!

“못 믿겠으면 됐어. 직접 가져가서 공씨 집안의 회사에 해보라고 해.”

김연아는 이렇게 말하면서 처방이 씌어있는 종이를 공규석에게 던졌다.

공규석은 재빨리 처방을 주워 조심스럽게 주머니에 넣으면서 말했다.

“너희 둘을 죽여버릴 거야!”

진서준은 눈썹을 추켜세우며 경멸의 눈빛으로 공규석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그때가 보지 뭐. 네가 어떻게 우리를 죽이는지.”

공규석은 화가 치밀어 올라서 말했다.

“우리 아버지는 진 마스터를 아셔! 진 마스터는 이승재도 쉽게 물리칠 수 있는 분이야! 진 마스터께서 손가락 하나면 너희 둘을 죽일 수 있어!”

공규석의 말을 듣자 진서준은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했고 김연아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

보아하니 공규석은 그날 저녁의 연회에 없었던 것 같았다. 그렇지 않다면 그도 이렇게 남들의 웃음거리가 되는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공교롭게도 나도 진씨인데, 네가 말한 그 진 마스터가 내가 아니겠지?”

진서준은 놀리는 듯한 표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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