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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화

이지연이 휴게실 밖에서 공규석을 잡아 끌어당기며 그가 휴게실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규석 씨, 김 회장님께서 안에서 쉬고 계십니다. 들어가지 마세요!”

이지연의 말을 듣자 공규석의 눈에는 빛이 돌았다.

그는 김연아를 좋아한다며 뒤쫓아 다닌 지 이미 반년 정도 되었지만, 아무런 결과도 없었다.

김연아의 손을 잡기는커녕 그녀를 만나지도 못했다.

김연아가 지금 안에서 쉬고 있다니 아마 옷도 벗고 있었을 것이다.

공규석은 만약에 강하게 나온다면 김연아와 뜻밖의 수확이 있을 거로 생각했다!

“비켜! 난 일이 있어 연아를 찾아야 해!”

공규석이 이지연을 확 밀어버리자, 이지연은 똑바로 서지 못해서 몸을 비틀거리다가 땅에 주저앉았다.

이때 휴게실의 문이 열렸고 진서준이 안에서 걸어 나왔다.

낯선 남자가 김연아의 휴게실에서 나오는 것을 본 공규석은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공규석도 아직 이 휴게실에 들어간 적이 없었다!

“이 개자식 너 누구야? 왜 연아의 휴게실에 있어?”

바닥에 앉아있는 이지연을 본 진서준은 공규석을 못 본 체하고 빠른 걸음으로 이지연 곁으로 가서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고마워요.”

이지연이 고맙다는 듯이 말하자 진서준이 물었다.

“어디 다친 데는 없어요?”

“전 괜찮아요.”

진서준이 자기를 무시하자 공규석은 더 화가 나서 진서준의 머리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공규석은 키가 훤칠했고 평소에 헬스를 많이 해서 힘이 약하지 않았다.

공규석이 보기에는 자기 주먹 한 방이면 눈앞에 이 주제를 모르는 자식을 쓰러뜨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야 이 자식아! 내가 지금 너랑 말하고 있잖아. 안 들려?”

이지연이 이 상황을 보자 큰 소리로 말했다.

“서준 씨, 조심해요!”

“죽을래!”

진서준의 눈에 차가운 빛이 번쩍이였고 그는 공규석의 주먹을 손에 쥐었다.

공규석의 얼굴색이 급하게 변했다. 그는 자기 주먹이 무집게에 잡힌 것처럼 느껴져 아무리 힘을 줘도 움직일 수 없었다.

우두둑!

잠시 후 진서준이 손바닥에 살짝 힘을 주자 공규석의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온몸에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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