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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화

은영호와 왕은희가 회사에서 쫓겨난 후, 은영호는 즉시 건달 생활을 하는 친구에게 전화했다.

“성재 형, 누군가가 저를 괴롭혀요, 형이 그 자식을 혼내 줄 사람을 좀 데리고 오세요!”

“문제없어, 다만 형이 요즘 주머니 사정이 좀 빠듯해.”

이 말을 들은 은영호는 속으로 나쁜 자식이라고 욕하면서 말했다.

“성재 형, 걱정하지 마세요, 형이 그 자식을 혼내 준다면, 형에게 만족스러운 숫자의 돈을 드릴게요!”

전화기 너머의 사람이 이 말을 듣고 껄껄거리며 웃었다.

“그래 좋아, 지금 바로 사람을 모아서 널 찾으러 갈게!”

전화를 끊고, 은영호는 땅에 가래를 뱉으며 말했다.

“젠장, 감히 나를 해고하다니, 사람을 불러 죽여버릴 테야!”

왕은희는 은영호에게 바싹 달라붙어 자기 몸을 비틀더니 궁금한 듯 물었다.

“영호 씨, 당신이 찾은 사람이 누구예요?”

은영호의 마음속 욕망의 불씨는 왕은희의 물음에 순식간에 타올랐다.

그는 행인의 시선을 조금도 눈치채지 않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손을 왕은희의 엉덩이에 가져다 대며 말했다.

“도진수라고 알아?”

도진수라는 이름 세 글자를 듣고 왕은희는 하마터면 놀라서 자빠질 뻔했다.

“알...알아요, 그 사람은 강성철과 함께 서울시의 지하 세력 황제로 불리는 그 분이잖아요! 영호 씨, 당신이 찾은 이 성재 형이라는 사람이 혹시 도진수의 부하에요?”

“그래 맞아!”

“영호 씨, 어쩌면 이렇게 대단해요! 이번에 진서준은 망했네요, 그가 아무리 돈이 많다 해도, 우리 앞에 무릎 꿇고 우리를 할아버지, 할머니라고 부르겠어요!”

왕은희의 존경스러운 눈빛에 은영호는 하늘로 날 것만 같았다.

“성재 형이 오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 우리도 가서 볼일 좀 보자!”

말을 마치고 은영호는 왕은희의 손을 잡고 지하 주차장으로 달려갔다.

...

진서준은 양소빈을 데리고 회사 직원들에게 양소빈이 자신이 새로 임명한 사장이라고 소개했다.

어떤 사람들은 양소빈의 성숙하고 어여쁜 모습을 보고 이 여자가 진서준 숨겨 놓은 애인인 줄 알았다.

그들은 진서준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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