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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화

방 안에 있던 남녀는 진서준이 문을 걷어차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진서준은 안에 있는 사람이 무슨 짓을 하는지 알았기에 들어가지 않았다.

“어느 새끼가 뒤지려고 감히 내 문을 걷어차!”

회사 사장인 은영호가 화나 나서 말했다.

진서준이 문을 발로 걷어차자 너무 놀란 모양이었다!

그 짓거리를 하던 왕은희라는 여비서도 빨리 은영호의 몸에서 내려와 황급히 옷을 입고 있었다.

사무실 안의 공기는 옅은 비린내가 났다.

데스크 아가씨도 함께 걸어 들어와 화가 나 있는 은영호를 보고 말했다.

“은 사장님, 이 회장이 회사 지분을 이분에게 넘겼다고 합니다.”

“얘가 뭐라면 뭐야? 돼지처럼 멍청한 놈.”

은영호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데스크 아가씨는 억울한 표정을 지었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

진서준은 데스크 아가씨를 보고 말했다.

“나가 있으세요.”

“이 개자식이 진짜 자신이 회장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뭐야?”

은영호가 진서진을 노려보며 말했다.

진서준은 은영호 앞에 다가가 회사 주식 양도계약서를 꺼내며 말했다.

“네 눈으로 직접 봐!”

은영호는 계약서를 집어 들고 자세히 두 번 정도 읽어보더니 얼굴이 갑자기 변했다.

그는 이혁진이 정말로 자신의 주식을 전부 지금의 이 진서준이라는 청년에게 양도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진 회장님, 죄송합니다.”

은영호의 얼굴에는 즉시 미소가 번졌다.

“지금 당장 회사의 모든 직원을 불러와, 나 할말 있어.”

진서준이 차갑게 말했다.

“네! 지금 바로 공지하겠습니다!”

10분 후, 회사 로비에 수백 명의 직원이 모였다.

은영호는 많은 사람을 보면서 말했다.

“여러분, 우리 회사 회장님이 바뀌었습니다!”

“지금, 가장 큰 박수로 우리 회사의 새 회장님, 진수진 진 회장을 모시겠습니다!”

은영호의 말을 들은 모두가 어리둥절했다.

시가총액이 200억이 넘는 회사가 회장이 왜 갑자기 바뀌었지? 설마 도망간 건 아니겠지?

특히 이번에 바뀐 회장님이 20대 초반 청년이라는 것을 보고 더 놀랐다.

진서준은 회사 직원들을 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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