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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2화

지나가던 행인들은 두 사람의 열정적인 키스를 보고 환호를 보냈다.

한보영이 숨이 막힐 때쯤 진서준은 그제야 그녀를 놓아주었다.

“죄송해요. 방금 제가 너무 흥분해서...”

진서준은 정신을 차리고 이내 사과했다.

“아니에요. 제가 하고 싶어서 한 거예요.”

한보영은 빨개진 얼굴로 진서준을 쳐다보았다.

그녀의 뜨거운 시선을 느끼자 진서준은 다시 흥분되기 시작하였다. 그는 자신의 몸을 점점 더 통제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을 느꼈다. 한보영이 조금만 더 과감하게 다가오면 이성을 잃을 것처럼 말이다.

“다음에 오면 더 뜨겁게 놀아줄게요.”

한보영은 나지막이 말했다.

“네...”

진서준은 저도 모르게 대답했다. 은근히 기대한 것이 분명했다.

한보영이 떠난 후에야 진서준은 다시 차에 탔다.

“미치겠네. 사연이한테 미안한 짓을 하면 안 되는데.”

진서준은 정신을 차린 후 자신의 허벅지를 두 번 세게 두드렸다.

너무 쉽게 유혹에 넘어갔다. 이렇게 충동적일 수가.

왜 이럴까?

진서준은 점점 더 자기 몸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젠 사연이와 마지막 거사를 치를 때가 됐네.”

그리고 진서준은 차를 몰고 오인혁이 있는 호텔로 왔다. 에어컨도 제일 세게 틀어놓고 창문을 열고 환기도 시켰지만 오인혁이 있는 방에서는 이상한 냄새가 풍겼다.

방안의 소파와 침대는 더욱 엉망진창인 상태였다. 어젯밤 오인혁과 여덟 명의 근육맨이 격정적인 놀이를 한 티가 팍팍 났다.

“서준 씨!”

진서준이 걸어오자 강성철은 이내 인사를 건넸다.

“어떻게 된 일이에요? 이 자식은 왜 멍을 때리고 있죠?”

진서준은 의기소침한 오인혁을 가리키며 물었다. 오인혁은 진서준이 걸어 오는 것을 보고도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고 계속 멍하니 바닥만 내려다봤다.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을 뿐입니다.”

강성철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도대체 무슨 일인데요?”

진서준은 되물었다.

“오늘 아침 제가 방에 들어왔을 때까지 침대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더라고요. 남자들한테.”

강성철은 아침에 보았던 그 장면을 떠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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