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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7화

“임준 어르신, 호의는 감사합니다만 이 은혜는 받을 수 없습니다!”

진서준은 임준의 호의를 바로 거절했다.

강성철뿐만 아니라 임준조차도 진서준이 거절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알다시피 임준은 임씨 가문의 가주의 친동생이었다!

그의 체면과 은혜는 많은 명문가들이 꿈꾸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진서준이 그것을 바로 거절했으니 임준에게도 꽤나 의외의 일이었다.

“이유를 하나 말해줄 수 있어요?”

임준은 감정이 드러나지 않은 얼굴로 진서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미 말씀하셨듯이 저는 그 사람을 닮았을 뿐입니다. 그 사람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죠.”

진서준은 설명했다.

“저는 단지 닮았다는 이유로 당신들 임씨 가문의 은혜를 쓰고 싶지 않습니다! 비록 제가 정말 그 사람이랑 관계가 있다 하더라도 그는 그고, 저는 저입니다. 이 은혜는 여전히 받을 수 없습니다!”

진서준의 목소리는 힘이 넘쳤고 그를 바라보던 강성철과 황보식도 내심 진서준에게 감탄했다.

임준의 은혜를 거절하다니, 얼마나 큰 배짱과 용기가 필요한 일인가!

“좋은 말씀이시네요!”

임준 역시 진서준을 칭찬하는 얼굴로 바라보며 그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젊은이, 당신이 점점 더 마음에 들어요! 당신이 위험에 처했을 때, 당신이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더라도 나는 이유 없이 당신을 한 번 도와줄 것입니다!”

임준은 계속해서 말했다.

“거절하지 마세요. 내가 당신을 돕고 싶다면 당신이 거절해도 거절할 수 없을 겁니다!”

진서준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렇다면 먼저 감사드리겠습니다, 임준 어르신!”

“천만에요!”

임준은 크게 웃더니 다시 진서준에게 질문을 하나 던졌다.

“당신 동생이 하나 더 있지 않나요?”

진서준은 깜짝 놀랐다.

“맞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아셨죠?”

“당신 동생을 한 번 만나볼 수 있겠나요?”

임준의 얼굴에 감동한 듯한 표정이 나타났다.

“물론이죠, 지금 바로 서라에게 전화해서 오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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