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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4화

그녀의 두 친구도 속셈이 있었다!

그들은 오인혁을 조해영에게서 빼앗고 싶어 했다.

조해영이 가족들과 식사 자리에서 망신을 당하게 하면 오인혁의 마음속에서 조해영의 위치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조해영과 두 친구가 앉고 나서 오인혁이 여전히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인혁아, 왜 안 앉아?”

오인혁은 마음속으로 몹시 답답했다.

그도 앉고 싶었지만 엉덩이가 너무 아팠다. 의자에 닿기만 해도 엉덩이가 마치 고추기름에 담근 듯이 화끈거렸다!

“나 요즘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서 좀 서 있을게.”

오인혁이 말했다.

진서준은 오인혁이 왜 앉지 않는지 알고 있었기에 웃으며 말했다.

“우리 모두 앉아 있는데 너만 서 있으면 좀 이상하지 않아? 앉아라.”

이 악마 같은 놈!

“네가 뭔데 우리 인혁이한테 명령이야?”

“그래, 얻어먹으러 왔으면 조용히 밥이나 먹지, 괜히 말 걸지 마!”

두 여자는 곧바로 진서준에게 대들었다.

오인혁은 그 순간 이 두 여자의 입을 막아버리고 싶었다!

너희들이 죽고 싶으면 나만 끌어들이지 말라고!

“그만해! 너희들 당장 나가!”

한지유가 참지 못했다.

원래 기쁘게 먹으려던 식사 자리를 이 두 얼간이가 망쳐 놓았기 때문이다!

“이모, 누구 보고 하는 말이에요? 임신했으면 집에서나 잘 쉬지, 뭐 하러 나와서 남자나 꼬시고 있어요?”

한 여자가 비웃으며 말했다.

찰싹!

김연아가 손을 들어 그 여자의 뺨을 세게 때렸다!

방 안이 즉시 조용해졌다.

김연아는 차가운 얼굴로 그 무례한 여자를 노려보았다.

“지유 언니에게 사과해!”

“너 뭐야? 감히 나를 때려?”

여자는 정신을 차리고 나서 반격하려 했지만 손을 들자마자 진서준이 그 손목을 꽉 잡았다.

“뭐 하는 거야? 당장 날 놔!”

여자는 진서준에게 소리쳤다.

“지유 언니에게 사과해.”

진서준이 차분하게 말했다.

그는 맞을 짓을 하는 사람은 많이 봤지만 이렇게 뻔뻔한 사람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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