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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2화

진서준의 눈빛이 순식간에 차가워지더니 손바닥으로 조해영의 어깨를 힘껏 내리쳤다.

퍽!

그 손짓 한 번에 조해영의 무릎이 바닥에 곤두박질쳤다.

“아악-!”

극심한 고통에 조해영은 처절한 비명을 질렀다.

“형님, 어떻게 처리할지 말씀한 해주세요!”

진서준은 지금 당장이라도 조해영을 죽여버리고 싶었지만 그녀는 언제까지나 조성우의 조카였다.

그러니 어떻게 처분할지도 조성우가 직접 결정해야 했다.

“조성우, 죽일 거면 그냥 빨리 죽여!”

조해영은 조성우의 이름 석 자까지 부르며 그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그 모습을 보는 조성우의 마음은 찢어질 것만 같았다.

그는 자신과 조해영의 관계가 이렇게까지 극에 치달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

개 한 마리도 20년 동안 길러주면 그 감사함을 알건만.

그 순간, 한지유가 떨리는 몸을 이끌고 방에서 걸어 나왔다.

한지유는 창백한 얼굴로 힘없이 2층 난간을 겨우 붙잡고 있었다.

“성우야... 해영이 그냥 보내줘.”

한지유가 밖으로 걸어 나오자 조성우는 재빨리 그녀에게 달려갔다.

“지유야, 아직 몸도 성치 않은데. 얼른 방에 들어가서 쉬고 있어!”

조성우는 혹시나 한지유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걱정됐다.

“난 괜찮으니까 성우야, 해영이 그냥 보내줘. 다시는 쟤 보고 싶지 않아.”

한지유는 조성우를 바라보며 간절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난 20년 동안 한지유는 조해영을 친딸처럼 대하며 키워왔다.

하지만 조해영이 오늘 저지른 일은 한지유의 마음을 아프게 파고들었다.

그렇다고 조해영을 죽여야 하나?

그건 한지오의 마음이 허락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조해영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을 뿐이었다. 애초에 그녀를 키웠던 기억도 지우고 싶었다.

“그래, 알겠어. 네 말대로 할게. 저 자식 당장 서울에서 추방해!”

조성우는 다급하게 한지유의 부탁을 들어주고는 그녀를 데리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딴 위선은 필요 없으니까, 죽일 거면 당장 죽여. 왜 인제 와서 착한 척이야!”

하지만 조해영은 여전히 객기를 부리고 있었다.

짝!

참다못한 진서준이 그녀의 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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