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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4화

“그래, 어디 한 번 계속 그렇게 욕 해봐. 어차피 조금만 기다리면 말할 기력도 사라질 테니까!”

박만년이 허사연을 조롱했다.

그가 허사연에게 먹인 약은 본인이 직접 조제한 약이었다.

그리고 그 약효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약보다 훨씬 강렬했다.

아무리 정조를 지키는 여인이라고 해도 이 알약 한 알이면 3분도 채 되지 않아 발정 난 암퇘지처럼 변해버린다.

박만년은 소파에 앉아 허사연이 제 발로 걸어와 자신에게 매달릴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허사연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온몸이 불타는 것처럼 열이 올랐고 방 안이 후텁지근하게 느껴졌다.

허사연은 재빨리 자리에 앉아 진서준이 가르쳐주었던 아이스 권법을 수련하기 시작했다.

일전, 허사연이 은영과를 먹었을 때, 진서준은 허사연의 몸이 얼음에 특화되어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가르쳐 줬다.

얼음에 특화된 몸이라면 장점은 꽤 많았다. 그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바로 추위를 느끼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아이스계의 선법은 남들보다 몇 배는 더 수월하게 연마할 수 있었다.

그렇게 진서준은 허사연에게 아이스 권법을 가르쳐 주게 되었다.

아이스 권법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하자 허사연의 몸속을 파고들던 뜨거운 열기가 가까스로 억눌렸다.

박만년은 자신의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는 상황에 어딘가 이상하다는 것을 감지했다.

이미 3분이나 지났는데, 왜 아직도 발정이 안 나는 거지?

“참을성 하나는 대단하네!”

“됐어, 내가 직접 움직이지. 굳이 네가 매달려야 할 필요는 없으니까.”

천천히 몸을 일으킨 박만년이 천천히 허사연에게 다가갔다.

허사연도 다급히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뒤로 몇 걸음 물러났다.

“가까이 오지 마!”

허사연이 큰소리로 외쳤다.

“난 원하던 여자를 단 한 번도 놓친 적이 없거든. 그러니까 인제 그만 포기하고 즐기는 게 좋을 거야!”

박만년은 순식간에 허사연의 앞으로 다가갔다.

짝-!

곧이어 박만년은 허사연의 겉옷을 단숨에 찢어버렸다.

허사연은 겉옷과 반팔 티셔츠 한 장만 걸치고 있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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