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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3화

김연아가 진서준을 붙잡고 싶지 않겠는가?

하지만 진서준과 허사연의 관계는 이미 확정된 사실이었다!

김연아는 진서준과 허사연의 관계를 일부러 깨뜨릴 수는 없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현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었고 진서준이 원할 때면 언제든 그를 만족시켜 줄 수 있었다!

“알겠어요, 지유 언니.”

김연아는 대충 대답했다.

“그래, 너희 아버지는 요즘 너한테 잘 대해 주니?”

한지유가 갑자기 물었다.

김연아의 아버지가 김형섭이라는 사실은 이미 서울시의 모든 권력자들이 알고 있었다!

“그냥 그래요.”

김연아는 전에 강남에서 있었던 일을 한지유에게 말하지 못했다.

한지유가 진서준이 김씨 가문과 서씨 가문의 결혼을 망쳤다는 걸 알면 아마 기절할 것이다!

“괜찮아, 김씨 가문에서 지내기 힘들면 언제든 언니를 찾아와.”

한지유는 김연아의 손을 잡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한지유의 눈에는 김연아가 마치 자신의 여동생과 같았다!

네 사람은 잠시 담소를 나누었고 곧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때, 방 문이 다시 열렸다.

조해영과 오인혁, 그리고 조해영의 두 친구가 들어섰다!

“해영이가 왔네.”

조해영이 친구들까지 데려온 걸 보고 조성우는 조금 불편해 보였다.

하지만 조성우는 불만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큰아버지, 큰어머니.”

조해영은 조성우 부부에게 고개를 살짝 숙이며 인사를 했다.

“소개 안 하니?”

조성우가 오인혁을 보며 물었다.

“소개가 필요해요? 이분이 오인혁이잖아요. 한국에 이 사람을 모르는 사람이 있나요?”

조해영의 한 친구가 거만하게 말했다.

“게다가 손님도 오지 않았는데 음식을 먼저 내놓다니, 우리 인혁이를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니에요?”

다른 친구도 매우 불만스럽다는 듯이 조성우 그들을 직접 비난했다.

조성우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졌고 당장이라도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얼굴이었다.

사람은 가까이 있는 사람을 닮는 법이다.

원래 조해영도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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