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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6화

“괜찮아요, 그의 회사 대표님도 이미 알아봤으니까 우리에게 문제될 건 없을 거예요.”

진서준이 미소를 지으며 안심시켰다.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김연아는 진서준의 말을 완전히 믿고 의심할 여지도 없었다.

점심시간에는 공원에 오는 사람은 많지 않았고 특히 공원의 깊은 곳은 주로 커플들이 저녁에만 오는 곳이었다!

그들이 저녁에 오는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스릴을 찾아오는 것이다!

“여기서 잠시 쉬어요.”

김연아는 진서준의 손을 끌고 벤치에 앉았다.

앉자마자 김연아는 고개를 진서준의 어깨에 기대었다.

은은한 향기가 진서준의 코로 스며들었다!

그 향기는 향수가 아닌 김연아의 체취였다.

진서준은 전에 김연아의 병을 치료해줄 때도 그 향기를 맡은 적이 있었다!

그때, 김연아가 갑자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보상 받고 싶어요?”

진서준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받고 싶어요!”

그는 김연아가 어떤 보상을 줄지 궁금했다!

김연아는 매혹적인 눈빛으로 진서준을 흘겨보았다.

“남자들은 다 똑같아요, 자신의 밥그릇이 있으면서도 다른 밥그릇을 탐내요!”

진서준은 어쩔 수 없이 쓴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그럼 우리 집으로 돌아가요...”

“농담이에요! 당신이 내 그릇만 탐낸다면 난 전혀 화내지 않아요!”

김연아는 상반신을 진서준에게 완전히 밀착시켰다.

“처음 결혼식에서 당신을 봤을 때부터 난 이 생에 당신 하나만 따르겠다고 마음먹었어요!”

“당신 곁에 수많은 여자가 있더라도 난 절대 당신을 떠나지 않을 거예요!”

김연아는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말했다.

진서준은 김연아를 여러 차례 구해주었다.

옛날이었다면 목숨을 구해준 은인에게 몸을 바치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주변을 좀 봐요, 혹시 누가 오면 바로 알려줘요!”

김연아의 손이 이미 진서준의 허벅지 쪽으로 내려갔다!

진서준은 눈을 크게 뜨고 온몸에 피가 몰렸다!

그는 김연아가 말한 보상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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