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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9화

“오빠, 이 반지 나중에 잃어버릴까 봐 무서우니까 오빠가 보관하는 게 어때?”

진서라는 이렇게 비싼 물건을 가지고 있는 것이 두려웠다.

만약 실수로 잃어버리기라도 한다면, 자신은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진서준은 반지를 받아들고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는 반지의 외측에 “임”자가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마도 이 반지는 어떤 신분의 상징인 듯했다!

“임준 어르신이 준 것이니 네가 가지고 있어라.”

진서준은 담담하게 웃으며 반지를 진서라의 손가락에 직접 끼워주었다.

“이 반지가 있으면 나중에 문제가 생겨도 너무 겁먹지 않아도 돼.”

진서라는 웃으며 말했다.

“오빠만 내 곁에 있으면 무슨 일이 닥쳐도 난 두렵지 않아!”

진서준과 진서라 남매의 돈독한 관계를 보며 황보식은 부러워했다.

“진선생, 정말 부럽군요. 우리 손녀와 손자가 저 정도의 우애만 있으면 좋을 텐데.”

“오? 황보식 어르신, 손자, 손녀 사이가 안 좋습니까?”

진서준은 궁금해졌다. 그는 아직까지 황보식이 자신의 가족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휴, 그 두 녀석은 나를 얼마나 속 썩였는지... 말하지 않겠네, 말하지 않겠어!”

황보식은 손을 내저으며 그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아 보였다.

진서준은 그 모습을 보고 더 묻지 않았다.

“황보식 어르신, 그럼 저희는 먼저 일어나 보겠습니다. 더 이상 방해하지 않겠습니다!”

“곧 점심시간인데, 같이 식사하고 가세요.”

황보식은 붙잡았다.

“괜찮습니다. 이미 점심 약속이 있어서요. 다음에 함께하겠습니다.”

진서준은 서둘러 설명했다.

“알겠어요, 그럼 진선생을 더 붙잡지는 않겠어요!”

황보식은 더는 강권하지 않았다.

진서준은 강성철에게 혼자 차를 몰고 떠나라고 말하고 자신은 차를 몰아 진서라를 집으로 데려다주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진서준은 마침 집에서 나오는 김연아를 만났다.

“진서준 씨, 마침 당신에게 전화하려고 했어요!”

김연아는 진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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