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04화

사람을 약재로 쓴다는 말을 듣자 진서준의 눈에는 살기가 스쳐 지나갔다. 이런 사람은 죽여도 마땅하다. 심지어 인간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다.

“4품 대종사... 좀 까다롭긴 하지만 저도 조력자가 있어서 뭐...”

진서준은 담담하게 웃었다.

강주는 서남도의 중심 도시이다. 중심 도시에는 자연히 호국사가 있을 것이다. 진서준은 그때 국안부의 호국사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변희영은 진서준의 조력자가 누구인지 몰라서 물었다.

“조력자는 사람이 혹시 유씨 가문 사람이에요?”

그러자 진서준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유씨 가문? 전혀 들어본 적도 없는데요.”

변희영은 눈을 부릅뜨고 믿기지 않는다는 듯 진서준을 바라봤다.

“종사라는 분이 어떻게 서남 유씨 가문을 몰라요? 유씨 가문은 서남 제일 가문이고 우리 성약당과도 친분이 깊어요. 하지만 할아버지가 떠난 후 왕래가 뜸해졌죠.”

변희영은 유씨 가문과 협력할 수만 있다면 성약당의 나쁜 사람들을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기기도 전에 그들에게 잡혔다.

“제 조력자는 유씨 가문 사람들이 아닙니다.”

진서준은 담담하게 말했다.

명문가일수록 더 무정하기 마련이다. 김연아의 일 때문에 진서준은 제일 가문에 대해 아무런 호감이 없어졌다.

“그럼 내일에 유씨 저택으로 갈까요? 유씨 가문에서 우리를 도와줄 수도 있는데.”

변희영은 격동된 어조로 말했다.

“아니요. 필요 없어요.”

진서준은 차갑게 대답했다. 그러자 변희영은 잠시 멍해졌다. 그녀는 진서준의 태도가 변했음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서준 씨 혹시 전에 유씨 가문과 갈등이 있었어요?”

“아니요. 그저 대가문들에 대해 호감이 없어서요.”

“아, 그래요...”

변희영은 마음속으로 유씨 가문의 도움을 구하기로 했다. 유씨 가문과 변지산은 관계가 좋은 편이다. 변희영도 지금의 유씨 가문 가주를 알고 있어 유씨 가문의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또 30분을 달려서야 강주에 도착했다. 그리고 고급 호텔을 찾아 재빨리 샤워하고 바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