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 쥐 죽은 듯 고요해야 할 금운시가 지금은 불빛으로 가득해 마치 대낮과 같았다.길 양측에 채색 띠가 걸려있고 길옆의 모든 점포에는 빨간 비단이 걸려있었다.억이 넘는 고급 승용차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조용히 금운시에 도착해 이곳에서 제일 호화로운 6성급 호텔 앞에 멈췄다.차에서 내려온 사람은 유명 인사가 아니면 권력가들이었다.전부 김씨 가문과 서씨 가문의 결혼식을 위해 온 하객들이다.심지어 경성의 명문가에서도 사람을 파견하여 축하 선물을 보내왔다.금운성 절반을 가로지르는 사양호 중앙에도 사람들이 밤낮으로 서둘러 준비한 무대가 설치되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무대 저쪽 편은 바로 김씨 가문과 직결되어 수많은 사람이 김씨 가문에 부러운 눈빛을 보냈다.아침 6시가 되자 밤새 도착한 유명 인사들이 일찍부터 호텔 문 앞에 서서 신랑과 함께 신부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서씨 가문의 바보 아들 서동현은 매끈하게 다림질된 양복을 입고 얼굴에는 바보스러운 웃음을 띠고 있었다.주변의 유명 인사들이 속으로는 비웃느라 정신없었지만 얼굴에는 아부의 웃음을 지으며 서씨 가문에 축복을 전했다.“서씨 가문과 김씨 가문이 혼약을 맺은 건 우리 금운시의 최대 경사예요.”“서씨 도련님과 김씨 아가씨가 정말 잘 어울려요. 선남선녀가 따로 없어요.”“이건 우리 마씨 가문에서 선물하는 여의옥 한 쌍입니다. 보잘것없지만 기꺼이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이건 우리 장씨 가문의 축하 선물입니다.”“그리고 우리 황씨 가문의...”각 가문에서 보내온 선물이 서씨 장원의 앞마당을 채우고 있었다.서광철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난 적 없지만 눈빛 속에는 한 가닥의 분노가 서려 있었다.그의 또 다른 아들 서경재가 죽었기때문이다.범인과 그의 조카딸 서지은의 관계가 심상치 않았다.하지만 서광문이 이틀 전 자신에게 확실하게 설명해 주겠으니 조급해하지 말라고 했다.만일 바보 아들 서동현의 결혼식이 아니면 서광철은 절대 진서준을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다.다른 한편 김씨 가문도 많은
이 말이 나오자, 주변 모든 사람이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 가마가 이렇게나 귀한 것인 줄 몰랐다! 이 가마는 원래 서광문이 딸을 시집보낼 때 꺼내 쓰려고 했다. 하지만 동생이 아들을 잃은 상황에서 결혼식을 치러야 한다는 생각에, 성대하게 치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렇지 않으면, 진짜 아들딸도 아닌 김씨 가문의 사생이 어떻게 이 호화로운 가마에 탈 수 있겠는가? 이 호화로운 가마 뒤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혼수 행렬이 이어졌다! 십 리에 도달하는 길이의 혼수였다! 이것이 바로 강남 제일 세가의 위엄이었다! 구경하러 온 여자들은 부러워 죽을 지경이었다.결혼 행렬은 그렇게 천천히 나아갔다. 무려 한 시간이나 걸어서야 김씨 가문의 저택 앞에 도착했다. 김형섭은 이미 김씨 가문 사람들과 함께 오래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서씨 가문의 도련님, 십리혼수로 청혼합니다!” “김씨 가문의 아가씨, 좋은 날 받아들이고 예를 받습니다!” 서동현은 말에서 내려 김연아 앞에 무릎을 꿇고는 선녀처럼 아름다운 김연아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이전에 서동현은 김연아의 사진을 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화려한 예복을 입은 김연아를 보니 다시 한번 넋이 나갔다! “폭죽을 쏴라!” 이 말이 떨어지자, 온 금운성에서 수많은 축포가 일제히 울려 퍼졌다! 화려한 불꽃이 하늘을 수놓아 태양 빛마저도 가려버렸다! “서 도련님, 이제 김 아가씨를 가마에 태우셔야 합니다!” 사교가 옆에서 일깨워주었다. “가마... 가마를 타세요!” 서동현은 정신을 차리고 급히 말했다. 서동현은 김연아를 건드리는 것조차 두려워했다. 이 선녀 같은 여인을 더럽히게 될까 봐서였다.서동현은 머리가 나쁘다고 해서 모든 걸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김연아는 냉정한 표정을 지으며 천천히 호화로운 가마에 올랐다. 십리혼수가 김씨 집안으로 들어간 후, 결혼 행렬은 호텔을 향해 출발했다! 호텔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길일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중부 삼성의 진서준이 서씨 가문과 김씨 가문의 결혼을 축하하며, 특별한 선물을 하나 보냅니다!” 진서준의 목소리는 우렁차고 천지를 울릴 듯했다. 모두가 진서준을 바라보았고 정확히 말하면 진서준이 들고 있는 그 커다란 종을 바라보았다! 결혼식에 종을 선물한다고? 이건 분명 문제를 일으키려는 것 아닌가! 오늘 결혼식의 주인공은 서씨 가문과 김씨 가문의 직계임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서씨 가문과 김씨 가문을 동시에 도발하는 것은 명백히 목숨을 내놓겠다는 뜻이다! “저 녀석 미쳤나? 이런 때에 서씨 가문과 김씨 가문을 도발하다니!” “중부 삼성의 진서준? 혹시 전에 떠들썩했던 그 진 마스터님인가?” “진 마스터라고? 저렇게 젊은데? 내가 보기엔 겨우 20대 초반인 것 같은데, 그런데 왜 중부 삼성의 사람이 강남의 용수와 갈등이 있는 거지?” 연회장에 있던 사람들이 낮은 목소리로 웅성거리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장도윤과 장조인 부자도 멍하니 바라보며 계속해서 침을 삼켰다. “진... 진 마스터님이 정말 미쳤군, 감히 큰 종을 들고 오다니!” “이 원한, 끝까지 가겠다는 거야!” 김형섭과 서광문 등은 진서준이 들고 있는 큰 종을 보고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곧 분노를 억누를 수 없었다! 너무나 오만했다, 그야말로 자신들을 무시하는 것이었다! “진서준, 여기는 강남이야, 남주성이 아니다!” “전에 서울시에서 너에게 충분히 체면을 지켜주었으니, 더 이상 몰상식하게 굴지 마라!” 김형섭은 가슴 속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라 당장이라도 진서준을 죽여버리고 싶었다! 서광문 역시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 서광문은 원래 진서준을 사위로 삼을 생각까지 했지만, 이제는 그런 생각을 완전히 접었다! 서광문은 단지 진서준을 죽이고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서씨 가문의 위엄이 결코 도전받을 수 없음을 알리고 싶었다! “이 바보... 바보!” 결혼식 무대 위에서 김연아는 진서준의 결연한 모
김현성은 얼굴이 굳어지고 손에 힘줄이 솟아오르며, 강한 기운이 서서히 발산되려 했다! 김현성을 언급한 후, 진서준은 다시 서광철을 바라보았다. “너는 아들이 제멋대로 악행을 저지르도록 방치했으니, 이는 첫 번째 죄다!” “서씨 가문의 세력을 이용해 김연아를 협박해 강제로 시집가게 했으니, 이는 두 번째 죄다!” “외부 인사와 결탁해 자신의 조카딸을 납치했으니, 이는 세 번째 죄다!” “이 세 가지 죄를 인정하겠느냐?!” 우르르르… 마지막 말이 비수처럼 서광철의 가슴에 깊이 꽂혔다. 그가… 그가 어떻게 자신이 외부 인사와 결탁해 서지은을 납치한 것을 알았을까? 서광문 역시 자신의 친동생을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광철아, 저 말이 사실이냐?” 서광문의 얼굴이 어둡게 변했다. “물론 사실이 아니에요. 진서준이 우리 사이를 이간질하려는 거예요!” 서광철은 당연히 인정하지 않았다. 일이 탄로 난 후, 서광철은 모든 관계자를 죽였기 때문에 진서준이 증거를 내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진서준이 아무리 사실을 말하더라도, 증거가 없는 한 서광철은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서광철이 서지은을 납치하도록 지시한 이유는 바로 자기 아들을 위해 길을 닦으려는 것이었다! 서광문이 서지은을 너무 아꼈기 때문에, 서광철은 서광문이 서씨 가문의 가주 자리를 서지은에게 물려줄 것으로 생각했다. 서씨 가문이 설립된 이래로 여성이 가주가 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후환을 없애기 위해 서광철은 서지은을 불구로 만들어 서지은이 서씨 가문의 가주가 될 수 없도록 하려 했다. 진서준은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네가 인정하든 말든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것은 네가 실제로 그런 짓을 했다는 것이다.” “입 닥쳐라, 이 개같은 놈아!” 서광철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욕설을 퍼부었다. “너 같은 결혼식 방해하는 놈이 무슨 자격으로 우리에게 죄를 물을 수 있느냐?” 다른 사람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서광철의 말이 맞
진서준이 몇 걸음도 걷지 못했을 때 서씨 가문의 또 다른 대종사가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이번에는 진서준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또 두 명의 인물이 나타나 그 대종사와 격투를 벌이기 시작했다.이 두 사람은 탁현수의 제자로, 어젯밤 금운에 도착한 자들이다. 진서준은 어제 운대산에 갔을 때, 천문검을 단련하는 것 외에도 열여섯 개의 잠수단을 연마했다. 진서준은 운대산속의 귀중한 약재들은 거의 모두 사용하였다. 잠수단 덕분에 이 몇 명의 종사 단계 무사들은 서씨 가문의 대종사들과 잠깐 겨룰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잠수단의부작용이 매우 적다는 것이다. 약효가 떨어진 후, 그들은 몸 전체에 힘이 빠질 뿐이고 한잠 자기만 하면 회복될 수 있었다. 따라서 이론상으로는 잠수단이 계속 있는 한, 계속해서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잠수단을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렵고 약재 또한 매우 까다로웠다. 진서준이 열여섯 개의 잠수단을 연마한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다.진서준이 앞으로 나아가자 또다시 서씨 가문에서는 두 명의 대종사가 그의 앞을 막아섰다. 진서준은 요지부동이었고, 탁현수의 다른 두 제자와 우진영이 함께 나타났다! “우진영이 이렇게 일찍 나타나다니?” 우진영을 본 장조인은 벌떡 일어났다. 아직 우진영에게 명령을 내리지 않았는데, 이 자식이 스스로 나타나다니! 서씨 가문과 김씨 가문 사람들도 우진영을 알아보고는 장조인을 노려보았다. “장조인, 이게 무슨 뜻이냐? 우리 서씨 가문과 김씨 가문의 적이 되겠다는 거냐?” 서광문은 장조인을 쏘아보며 차갑게 말했다. 그의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물론 아니야. 나도 우진영이 왜 갑자기 움직였는지 모르겠어.” 장조인은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 그는 서씨 가문에 여덟 명의 대종사가 있다는 것을 보고 이미 마음속으로 물러나려 하고 있었다! 진서준이 아무리 강해도 여덟 명을 상대로 이길 수는 없다! 설령 누군가 도와준다고 해도 진서준은 혼자서
“아니, 아빠! 저는 이미 진서준의 여자가 되었어요!” 진서준을 보호하기 위해 서지은은 이 사실을 직접 고백했다. “뭐라고?” 서광문은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서지은을 바라봤다. “운대산에서 제가 독에 걸렸을 때, 진서준이 저를 구하기 위해 저희 둘이 관계를 맺었어요.” 서지은은 얼굴이 빨개진 채로 말했다. “너... 너는 나를 미치게 하려고 하는구나!” 서광문은 머리가 멍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딸이 그렇게 간절히 자신을 설득하며 서동현을 김연아와 결혼시키지 말라고 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구나. 하지만 딸아, 너는 그 진서준에게 이미 여자친구가 있다는 걸 모르니? “아빠, 일은 이미 벌어졌어요. 이제 이 이야기를 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서지은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오늘 진서준이 죽으면 저도 진서준과 함께 죽을 거예요!” “저는 진서준의 사람이 되었고 죽어서도 진서준의 영혼이 될 거예요!” 김형섭과 서광문은 모두 침묵했다. 그들의 딸이 너무 깊이 빠져버렸다는 것을 알았다. 여러 차례 고민한 끝에, 두 사람은 가문의 명예를 선택했다.“아가씨를 데리고 가서 절대로 죽지 못하게 막아라!” 서광문은 분노에 차서 외쳤다. 두 명의 여성 종사가 다가와 강제로 서지은을 데리고 갔다. “놓아줘! 놓아달라고!” 서지은은 눈물을 흘리며 외쳤다. 이때 진서준은 결혼식 무대까지 절반의 거리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나 그 절반의 거리는 하늘에 오르는 것보다 더 어려웠다. 진서준의 앞에는 아홉 명의 대종사가 서 있었다.서씨 가문의 네 명, 긴씨 가문의 다섯 명! “젊은이, 나는 너의 용기를 흔상하지만 예로부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무모한 용기로 인해 목숨을 잃었는지 아느냐?” 한 백발의 노인이 천천히 말했다. “세상에! 왕 대종사다! 그가 서씨 가문의 공양인이라니!” “왕안석? 그는 20년 전에 이미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때 모든 사람이
아무도 더 이상 금성 등인의 싸움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모두 진서준과 왕안석의 싸움에 집중했다. 사람들은 천재로 불리는 젊은 대종사가 강남 제일의 공격을 막을 수 있을지 궁금했다.두 사람은 고요한 호수 위에 서 있었다. 그리고 아무런 감정 기복이 없는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봤다.만약 지나가던 행인이 이 모습을 봤더라면 친한 친구 둘이 서로 마주 보는 것뿐이라고 착각할 것이다.“기회는 한 번 뿐이야.”왕안석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한 번이면 충분해.”진서준이 손을 내뻗자 천문검은 휙 소리를 내며 그의 손에 들어왔다.왕안석은 진서준의 검을 보자 피식 웃었다.“법보가 있다니. 하지만 이런 구품 법보로 내 공격을 막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진서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직접 만든 잠수단을 입에 넣었다. 강남 제일의 고수를 상대하려 하니 진서준은 당연히 방심할 수 없었다.왕안석의 일격은 어쩌면 뒤에 있는 4백 층 높이의 7성급 호텔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다.잠수단을 먹자 진서준 체내의 영해는 들끓기 시작했다.강한 기운이 소리 없이 그의 주변에 피어오르기 시작했다.마루에서 구경하던 대종사는 이 모습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무도 대종사 같지 않은데? 기운이 우리랑 달라!”“그러게요. 술법을 연마하는 도사도 같지 않은데요.”“이 세상에는 수선자가 있다고 들었는데 설마...”한 대종사가 수전자라는 단어를 말하자 사람들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대종사는 아무리 대단해도 사람이기에 생로병사를 피할 수 없다.지선자라고 해도 자연을 정복할 힘을 지니지 못했다.하지만 수선자는 달랐다. 수선자는 정말 영화에서나 볼법한 신기한 능력들이 있다.“대한민국에는 수선자가 있었어요. 고서를 보면 2천여 년 전 수선자들 사이에 격렬한 싸움이 일어나서 지구의 영기가 급속히 고갈되었다고 합니다. 많은 수선자들이 그 싸움에서 죽었고 수선의 법문은 역대 왕조가 바뀌면서 사라졌어요. 우리가 수련하는 무도는 법문들에서 남긴 잔본에 근거하여 추출한 것이기에 진정한 법문 수
금운의 반을 가로지르는 호수인데 수평면이 이때 놀랍게도 5센티미터 정도 낮아졌다. 이 두루미의 무게는 백 톤이 넘을 것 같았다. 두루미의 주변 온통 금빛 강기로 빛났다.곧 이 하얀 두루미는 눈 깜짝할 사이에 금빛으로 변했다.“헐! 이게... 바로 왕 대종사의 실력이란 말인가?”“너무 무서워. 여기 서 있는 것만으로도 무서워.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압박감이야.”“오 품 대종사 경지를 넘기면 지선과 비슷하다고 하지 않았어요?”지선은 신의를 응결시킬 수 있다. 왕안석은 비록 신의가 아니지만 선천의 힘으로 금색 두루미를 만들어냈고 그의 위력은 미사일과 비슷했다.“가!”왕안석이 말이 끝나자마자 두루미는 울부짖으며 진서준을 향해 달려갔다.진서준의 손등에 있던 영기는 지금 천문검에 모였다. 검은 캄캄한 밤에 반짝이는 별처럼 눈부셨고 긴 용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용의 눈에서는 푸른빛이 번쩍이였다. 그리고 엄청난 기세가 진서준의 몸에서 뿜어져 나왔다. 진서준은 천문검을 들고 두루미가 그의 앞에 도착하기 전에 칼을 휘둘렀다.쿵...검은 30미터 넘어까지 빛을 반사했으며 빛이 닿는 곳마다 물이 철렁이였다. 칼은 하늘을 찌를듯한 기세로 두루미를 향해 찔렀다. 그러자 두루미는 울부짖었고 양 날개를 접으며 자신을 보호했다.쨍그랑...검이 두루미의 날개에 부딪히는 순간 맑은소리가 들려왔다. 잠시 후 선천의 힘을 지닌 날개는 유리조각처럼 부서졌다.“이럴... 수가! 저 검이 종사님의 선천 강기를 뚫었다니.”“선천 강기를 뚫었을 뿐이에요. 아직 두루미가 공격하지 않았잖아요.”“별거 아니라고요? 그럼 직접 가서 싸워보세요.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알게 될 거예요.”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해졌다.체내의 영해가 거의 고갈되자 진서준은 서두르지 않고 품에서 단약 한 알을 꺼내 먹었다.단약이 들어가면서 진서준 체내의 영기가 다시 들끓었다. 펑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그의 윗옷이 산산조각이 나면서 상반신이 드러났다.성난 근육들은 마치 조각처럼 뚜렷했고 엄청난 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