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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0화

“아니, 아빠! 저는 이미 진서준의 여자가 되었어요!”

진서준을 보호하기 위해 서지은은 이 사실을 직접 고백했다.

“뭐라고?”

서광문은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서지은을 바라봤다.

“운대산에서 제가 독에 걸렸을 때, 진서준이 저를 구하기 위해 저희 둘이 관계를 맺었어요.”

서지은은 얼굴이 빨개진 채로 말했다.

“너... 너는 나를 미치게 하려고 하는구나!”

서광문은 머리가 멍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딸이 그렇게 간절히 자신을 설득하며 서동현을 김연아와 결혼시키지 말라고 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구나.

하지만 딸아, 너는 그 진서준에게 이미 여자친구가 있다는 걸 모르니?

“아빠, 일은 이미 벌어졌어요. 이제 이 이야기를 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서지은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오늘 진서준이 죽으면 저도 진서준과 함께 죽을 거예요!”

“저는 진서준의 사람이 되었고 죽어서도 진서준의 영혼이 될 거예요!”

김형섭과 서광문은 모두 침묵했다.

그들의 딸이 너무 깊이 빠져버렸다는 것을 알았다.

여러 차례 고민한 끝에, 두 사람은 가문의 명예를 선택했다.

“아가씨를 데리고 가서 절대로 죽지 못하게 막아라!”

서광문은 분노에 차서 외쳤다.

두 명의 여성 종사가 다가와 강제로 서지은을 데리고 갔다.

“놓아줘! 놓아달라고!”

서지은은 눈물을 흘리며 외쳤다.

이때 진서준은 결혼식 무대까지 절반의 거리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나 그 절반의 거리는 하늘에 오르는 것보다 더 어려웠다.

진서준의 앞에는 아홉 명의 대종사가 서 있었다.

서씨 가문의 네 명, 긴씨 가문의 다섯 명!

“젊은이, 나는 너의 용기를 흔상하지만 예로부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무모한 용기로 인해 목숨을 잃었는지 아느냐?”

한 백발의 노인이 천천히 말했다.

“세상에! 왕 대종사다! 그가 서씨 가문의 공양인이라니!”

“왕안석? 그는 20년 전에 이미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때 모든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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