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83화

김씨 가문에서 나와 진서준은 차를 운전해 교외의 한 호숫가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진서준은 호숫가에 서서 있는 힘껏 소리 질렀다.

“아...”

그 소리는 귀청이 째질 듯 굉장했고 무서운 기운이 몸에서 뿜어져 나왔다.

우르릉 쾅...

조용하던 호수의 수면이 갑자기 물결이 일렁이면서 마치 수백 개의 수류탄을 던진 듯 들끓기 시작했다.

주위에 사람이 없었기 망정이지 진서준의 고함을 들은 일반인은 아마 고막이 터져 귀머거리가 됐을 것이다.

가슴속의 울분을 한바탕 쏟아낸 진서준은 그제야 좀 진정이 됐다.

호수의 수면 위에 죽은 물고기와 새우가 둥둥 떠다녀 마치 폭격 맞은 것 같았다.

‘연아가 왜 저렇게 변했지? 김씨 가문 사람들이 세뇌라도 시켰나?’

진서준이 주먹으로 옆에 있는 나무를 쾅 하고 내리쳤다.

그러자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나무가 허리가 잘리면서 산산조각이 났다.

머리가 깨지도록 생각했지만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김연아같이 강인한 여자가 정말 부귀영화에 눈이 멀어 자발적으로 김씨 가문으로 돌아갔을까?’

사랑에 있어 진서준은 여자보다 심지어 그 어떤 남자보다도 더 미련했다.

이때까지 딱 두 명과 사귀어봤는데 전의 유지수는 진서준을 장난감 취급했지만 그는 끝까지 그걸 눈치채지 못했다.

김연아가 돌아가고 싶지 않다면 진서준도 계속 노력할 의미가 없었다.

심지어 운대산도 가기 싫어져 바로 별장으로 운전해서 돌아왔다.

“늦어서 돌아온다고 하지 않았어요?”

갑자기 돌아온 진서준을 보고 다들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진서준은 아무 말 없이 시무룩한 표정으로 거실에 앉아 있었다.

“오빠 무슨 일 있어?”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진서라가 다가오면서 물었다.

“오빠 울었어?”

진서준의 눈가의 눈물 흔적을 보더니 깜짝 놀라면서 물었다..

허사연과 나머지 세 사람도 다가와 진서준을 둘러쌌다.

“서준 씨, 무슨 일이 생겼어요? 왜 울었어요?”

“빨리 말해요.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속에 담아두지 말고 꺼내야 덜 답답해요”

“서준 씨 빨리 말해요 대체 무슨 일이 생겼어요?”

그녀들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