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93화

보니 한보영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

“보영아, 지금 어디 있어? 진 마스터님이 말씀하시기를 아까 이미 병원을 떠났다고 했는데 왜 아직도 집에 안 오는 거야?”

한서강이 다급한 어조로 말했다.

매우 소중하게 여기는 딸이었기에 한서강은 한보영에게 사고가 생길까 봐 걱정했다.

하지만 전화기 너머로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이 한보영의 아버지죠?”

한서강은 그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누구세요?”

“제가 누구인지는 도착하면 알게 될 거예요. 당장 그 진서준이라는 놈을 데리고 남쪽에 있는 주림원으로 오세요. 정확히 딱 30분만 드릴 테니 단 1분이라도 넘기면 따님의 손가락 하나 잘라버리겠어요. 손가락을 다 자르면 그다음에는 귀, 그다음에는 입술이 될 거예요.”

그 사람의 말을 듣자 한서강은 가슴이 섬뜩해졌고 몸에 식은땀이 흘렀다.

“알겠어요. 지금 바로 갈게요. 기다리세요. 제 딸을 절대 해치지 마세요.”

말을 마치자 한서강은 전화를 끊었다.

“큰일이 났어요. 진 마스터님, 제 딸이 지금 납치당했어요. 지금 우리보고 남쪽에 있는 주림원으로 오라고 해요.”

진서준은 미간을 찌푸렸다.

“저도 들었어요.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지금 빨리 갑시다.”

“저도 함께 갈게요.”

한제성은 즉시 차를 몰고 진서준과 한서강을 데리고 주림원으로 갔다.

진서준은 인승민과 다른 사람들을 부르지 않았다.

진서준마저 상대방의 적수가 되지 않는다면 인승민과 다른 사람들이 가봤자 죽으러 가는 것뿐이었다.

가는 길에 진서준이 물었다.

“가주님, 한씨 가문에 무슨 원수가 있어요?”

“그런 건 아닐 겁니다. 원수라고 해봐야 조씨 가문과 황씨 가문이겠죠. 하지만 두 가문의 사람들은 이미 전부 죽었으니 원수는 없을 겁니다.”

한서강은 곰곰이 생각한 끝에 말했다.

그러자 진서준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일단 도착하면 그 자식들이 누구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제성은 차를 몰고 주림원에 도착했다.

주림원은 남쪽에 있는 공원이었고 안에는 대나무가 가득했다.

공원 안쪽에 가장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