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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6화

진서준이 걸어오자, 그들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방금 그런 말을 했던 이유는 단지 진서준이 그들을 놓아주게 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들은 떠난 후에 어쩌면 사람을 불러 복수할 생각도 있었는데 바로 진서준을 도와서 일한다는 건 절대 불가능했다.

“진 마스터님... 우리에게 뭘 시키려는 거죠?”

진서준이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오자 오강훈은 저도 모르게 몸이 떨렸다.

‘보아하니, 오늘 이곳을 떠나기 어려운 것 같네.’

“사실 별거 아니야. 보름 뒤에 나랑 강남에 가서 결혼식장에서 신부님을 빼앗아 오면 돼.”

진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네? 강남에 가서 신부님을 빼앗아 온다고요?”

진서준의 말을 들은 그들은 갑자기 멍해졌다.

“누구 집안의 신부님을 빼앗아 오려는 거죠?”

오강훈이 또 물었다.

“강남 김씨 가문이지. 너희들도 들어봤을 거야.”

진서준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김씨 가문의 이름을 밝혔다.

‘헐! 이럴 수가.’

다섯 사람은 벼락을 맞은 듯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강지환은 심지어 잘려 나간 팔 때문에 어깨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것조차도 잊은 것 같았다.

‘김씨 가문의 신부님을 빼앗아 온다고? 미친 거 아니야?’

김씨 가문은 강남에서 두 번째로 으뜸가는 큰 가문이었다.

그들 다섯 명이 일하고 있는 가문을 전부 합쳐도 김씨 가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진 마스터님... 우리가 잘못 들은 거 맞죠?”

한참이 지나서야 오강훈은 정신이 돌아왔다.

“잘못 들은 게 아니야. 바로 강남의 김씨 가문이지. 가주는 이름이 김형섭이고.”

진서준은 평온한 표정으로 말했다.

오강훈과 다른 사람들은 그 말을 듣자 죽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진 마스터님, 우리더러 김씨 가문의 신부님을 납치해 오라는 건 죽으라고 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겠어요? 김씨 가문은 강남에서 두 번째로 실력이 강한 가문이죠. 김씨 가문에는 심지어 세 명의 선천 대종사가 있고 게다가 그들 모두가 지의방에 적혀 있는 고수라고요! 우리가 김씨 가문에 가서 신부를 빼앗아 오는 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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