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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7화

강남의 서씨 가문은 가장 실력이 강한 가문이다.

그리고 강남의 김씨 가문은 두 번째로 실력이 강한 가문이었다.

김씨 가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사람을 떨리게 했다.

지금 진서준이 빼앗아 오려는 신부는 심지어 이 두 가문의 결혼식장에 있는 신부였다.

‘정말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났군.’

오강훈은 진서준에게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다.

“진 마스터님, 저에게 살길을 마련해 주시면 안 될까요? 저는 부모님도 모셔야 하고 애도 키워야 해요. 정말 죽고 싶지 않다고요.”

동시에 강남의 두 개의 최고 가문을 상대한다는 건 아마도 십급 대종사만이 그럴 용기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십기 대종사라고 해도 동시에 김씨 가문과 서씨 가문에게 시비를 걸 정도로 날뛰지는 않을 것이다.

다른 세 사람도 진서준에게 무릎을 꿇고 통곡하며 살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들을 보자 진서준은 마음이 더욱 불편해졌다.

“단지 김씨 가문과 서씨 가문뿐이잖아. 그게 그렇게 무서운 거야? 너희들은 나를 따라오면 돼. 아무 일 없을 거야.”

‘아무 일 없다고? 누가 그 말을 믿어? 너도 죽을 수 있다고!’

오강훈과 다른 사람들은 절대 진서준의 말을 믿지 않았다.

“3초 동안 생각할 시간을 줄게. 지금 꺼지고 보름 뒤에 나와 함께 강남으로 갈 건지, 아니면 오늘 밤 이곳에서 목숨을 잃을 건지 잘 생각해 봐.”

진서준은 차갑게 그들을 바라보았다.

“진 마스터님, 보름 뒤에 찾아뵙겠습니다.”

“전화번호 알려 줘. 내가 가기 전에 미리 알려줄게. 그때 가서 너희들이 오지 않으면 날 탓하지 마.”

진서준은 냉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네...”

오강훈과 다른 사람 세 명은 강지환을 부축하며 주림원을 떠났다.

그들이 떠나자 한씨 가문 사람 세 명이 진서준에게로 다가왔다.

“서준 씨, 정말 가서 신부님을 빼앗아 오려는 거예요?”

한보영은 근심 어린 얼굴로 진서준을 바라보면서 물었다.

“네. 연아는 제 가장 친한 친구인데 그녀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요.”

진서준은 힘껏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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