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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5화

은은한 달빛이 진서준과 한보영을 비추고 있었다.

진서준의 품에 안겨 있는 한보영은 묵묵히 진서준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보영은 넋을 잃고 달빛에 비친 진서준의 잘생긴 얼굴을 보고 있었다.

진서준이 한보영을 안고 한서강의 앞에 갈 때까지 그녀는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한서강은 한보영의 안위가 걱정되어 진서준과 한보영의 야릇한 자세를 미처 눈치채지 못했다.

그는 심지어 한보영이 진서준과 함께 있기를 원했다.

그렇게 되면 한씨 가문은 앞으로 완전히 안심할 수 있었다.

“보영아, 괜찮아?”

한서강의 말을 듣자 한보영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진서준의 품을 떠났다.

한보영은 얼굴이 뜨거워졌고 고개를 숙여 대답했다.

“괜찮아요. 방금 저 사람들은 저에게 손을 대지 않았어요.”

“그러면 됐어. 잘됐네.”

한서강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진서준에 의해 한쪽 팔이 잘린 강지환은 바닥에 누워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갑자기 한쪽 팔이 잘리자 나머지 사람들은 소름이 끼쳤다.

비록 강지환은 무인일지라도 이런 심한 고통은 참을 수가 없었다.

푸른 잔디밭은 이미 강지환의 피로 붉게 물들었다.

오강훈과 나머지 사람들은 이 장면을 보자 등골이 오싹해졌다.

‘이 녀석은 괴물이야. 우리가 모두 반응하지 않았을 때 강지환의 한쪽 팔을 잘라 버리다니. 강지환은 인의방에서 65위의 강자인데 말이야.’

비록 50위 안에 들지 못했지만 그의 실력은 여전히 만만치 않았다.

“이제 인질이 없으니 너희는 어떻게 될 것 같아?”

손에 천문검을 든 진서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들 다섯 명을 바라보며 말했다.

비록 강지환은 이미 겁에 질려 더 이상 진서준을 바라볼 엄두도 내지 못하고 바닥 위에서 끊임없이 울부짖는 소리만 내고 있었다.

나머지 사람들도 어쩔 줄 몰라 했다.

“진 마스터님, 이 일은 우리가 잘못했어요. 우리에게 살길을 준다면 이 큰 은혜는 우리가 나중에 꼭 갚겠어요.”

상황이 이렇게 되자 오강훈은 즉시 용서를 빌었다.

차라리 지금 잘못을 인정하면 목숨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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