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63화

남조, 한신.

박씨 저택은 쥐 죽은 듯 고요했다.

가주인 박인성이 죽자 박씨 가문은 원기가 크게 상했다.

박씨 조상을 제외하고 가장 대단한 사람은 바로 박인성이다. 이제 박인성이 죽자 서진에 있던 다른 가문들은 박씨 가문을 공격하기 위해 암암리 움직이고 있다.

영원한 1등은 존재하지 않는 법이다.

허점을 드러내는 순간 적들은 사나운 짐승처럼 우르르 달려와 공격할 것이다.

오늘 박씨 저택에 조문하러 온 사람의 90%는 모두 다른 의도를 품고 있다.

박인성이 실제로 죽었다는 것이 확인되면 그들은 다음 날부터 박씨 가문을 향해 손을 쓸 것이다.

그때가 되면 박씨 가문은 사라지게 되면서 역사로 남을 것이다.

박씨 집안 사람들이 분주히 마무리하고 있을 때 갑자기 그림자 하나가 거실에 나타났다.

그러자 박씨 집안 사람들은 모두 놀라서 동작을 멈추었다.

“조상님!”

그는 다름 아닌 10년 넘게 폐관해 온 박씨네 조상 박만년이다. 10년 전 그는 5품 대종사 경지에 입문하며 지의방 랭킹 80위에 올랐다.

10년이 지났지만 그의 랭킹은 여전히 80위이다. 박만년의 진짜 실력이 어떤지는 오직 그 자신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말해 봐. 도대체 무슨 일이야.”

박만년은 거실 의자에 앉아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자 박인성의 동생은 사건의 자초지종을 설명해 주었다.

자기 가문 사람이 대한민국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 박만년의 눈에는 살기가 맴돌았다.

“지금 당장 준비해. 대한민국으로 갈 거야. 우리 자손들을 위해 복수할 것이다.”

“네. 알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으로 들어가는 절차가 복잡하고 엄격해서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건 네가 해결해야 할 몫이야. 어떻게라도 나는 열흘 안에 반드시 대한민국으로 들어갈 거야.”

말을 마친 박만년은 밖으로 걸어 나갔다.

“어디 가세요?”

“함부로 우리 가문을 건드릴 수 없게 본때를 보여줘야지. 누구부터 죽여볼까?”

박만년은 박씨 저택을 떠나 서진 다른 큰 가문들을 향해 걸어갔다.

그날 밤, 박만년은 대여섯 개 가문의 종사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