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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3화

조금 전 조정수가 죽는 모습을 본 허준희는 오늘 허씨 일가는 틀림없이 패배할 거라고 확신했다.

두 대종사가 진서준의 손에 죽었으니 패배를 인정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었다.

그래도 허준희는 똑똑한 편이었다. 그는 사람을 시켜 허사연을 잡으려고 하지는 않았다. 만약 허사연을 잡으려고 했다면 허씨 가문도 이씨 가문처럼 소멸당했을 것이다.

“진서준 씨,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부디 기회를 주셨으면 합니다.”

허준희는 가장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덜덜 떨었다.

어제까지 진서준 앞에서 건방을 떨던 허준석은 겁을 먹어서 말도 하지 못했다.

진서준이 이렇게 강할 줄 알았더라면 절대 진서준을 그렇게 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똑똑하네.”

진서준은 허준희를 바라보면서 차갑게 웃었다.

이씨 일가는 이미 망했고 허씨 일가까지 없애버린다면 한씨 일가만 남게 되는데 그건 현실적이지 않은 일이었다.

지금까지 한씨 일가는 조씨 일가와 황씨 일가의 구역도 전부 집어삼키지 못했다.

“허씨 일가는 봐줄 수도 있어. 하지만 앞으로 내 명령에 따라야 해. 그렇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을 줄 알아!”

허준희는 서둘러 바닥에 머리를 조아렸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 허씨 일가는 영원히 진서준 씨의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진서준의 앞날은 아주 창창했다.

진서준은 겨우 20대였다. 만약 그가 30대가 되고 40대가 된다면 7품 이상의 대종사가 될지도 몰랐다.

그대가 되면 허씨 일가의 지위도 하루가 다르게 높아질 것이다.

“좋아. 한씨 일가와 연합하여 이씨 일가를 삼키도록 해.”

진서준이 분부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확실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걸 해결한 뒤 진서준은 허사연을 데리고 사람들이 바라보는 가운데 그곳을 떠났다.

한씨 일가로 돌아간 뒤 진서준은 곧바로 샤워하여 몸에 묻은 피를 전부 씻어냈다.

그가 가운을 입고 욕실에서 나왔을 때 허사연은 그의 침대 위에 앉아 있었다.

“서준 씨, 조금 전에 다친 것 같던데 얼른 봐봐요.”

허사연이 긴장한 얼굴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괜찮아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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