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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5화

김연아는 김형섭이 쓸모 있는 방법을 생각해 낼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건 서씨 일가의 명령이었고 김형섭은 반박할 수 없을 테니 말이다.

“연아야, 이건 정말 내가 원한 게 아니야. 난 그냥 네가 행복하게 크기를 바란 것뿐인데...”

김형섭은 괴로운 얼굴로 말했다.

“돌아오지 않았다면 전 행복하게 지냈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은...”

김연아는 평온한 얼굴로 말했다.

“돌아가세요. 정략 결혼할게요. 당신에게 폐 끼칠 일 없어요.”

냉담한 어조에 김형섭은 마음이 갈기갈기 찢기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렇게 된 마당에 뭐라고 더 할 수는 없어서 그냥 돌아갔다.

김형섭이 떠난 뒤 김연아는 진서준의 사진을 꺼내더니 혼자 소파에 웅크리고 앉아서 엉엉 울었다.

...

유지수가 준 시간까지 이틀 남았다.

만약 이틀 내로 옥선화를 찾지 못한다면 유지수가 어떤 미친 짓을 할지 알 수 없었다.

“진서준 씨, 허씨 일가가 오늘 진서준 씨를 위해서 레이 호텔에서 파티를 열 거래요.”

한보영은 아침에 진서준의 침실로 찾아와서 그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진서준은 그 말을 듣더니 미간을 살짝 구겼다.

“거절해 줘요. 전 그런 자리에 참석할 정도로 여유롭지 않으니까요.”

한보영은 한숨을 쉬었다.

“진서준 씨, 그렇게 초조해할 필요 없어요. 유지수 씨는 절대 서준 씨 동생을 해치지 않을 거예요. 유지수 씨도 진서준 씨가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나오면 두려울 거예요. 지금 초조해야 할 사람은 서준 씨가 아니라 유지수 씨예요. 이 파티에는 중부의 모든 가문이 다 올 거예요. 파티하는 와중에 수소문해 보면 옥선화의 소식을 알 수 있을지도 몰라요.”

진서준은 한보영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좋아요. 보영 씨 말대로 할게요.”

“일단 옷부터 바꿔입어요. 그 옷은 서준 씨 신분에 너무 어울리지 않아요.”

한보영은 진서준이 입은 운동복을 보면서 말했다.

진서준은 이곳에 올 때 옷을 한 번만 가져왔다.

전의 옷은 너덜너덜해졌고 지금 입고 있는 옷은 한제성의 것이었다.

“알겠어요.”

진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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