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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9화

양도 계약이지 거래 계약이 아니었다.

왕석훈은 6,000억 가치의 백화점을 진서준에게 그냥 주려고 했고 그 박력에 한보영은 깜짝 놀랐다.

왕석훈은 아주 똑똑했다. 그는 진서준의 실력을 알고 있었다.

진서준에게 왕석훈을 죽이고 그의 재산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건 식은 죽 먹기였고, 정말로 그런다고 해도 국안부에서는 그의 일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먼저 굽히고 들어가서 백화점을 그냥 줘버리는 것이 나았다. 적어도 자기 목숨과 다른 사업들은 지킬 수 있으니 말이다.

옆에 있던 매니저는 완전히 얼이 빠졌다.

그는 어떻게 진서준과 왕석훈을 대해야 할지 몰랐다.

게다가 왕석훈은 이제 더는 그의 상사가 아니었다.

매니저는 진서준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고개 숙여 사죄했다.

“죄송합니다. 모든 건 전해찬 씨께서 시킨 일입니다.”

전해찬이 시킨 일이라는 말에 진서준과 한보영 모두 놀라지 않았다.

“그냥 날 블랙리스트에 넣으라고 한 건가요?”

진서준이 물었다.

“아... 아뇨. 진서준 씨를 백화점에서 내쫓은 뒤 경호원들을 시켜 흠씬 두들겨 패라고 했습니다.”

매니저는 덜덜 떨면서 말했다.

경호원을 시켜 진서준을 패라고 했다는 말을 듣자 왕석훈은 전해찬이 죽도록 미웠다.

선천 2품 대종사마저 진서준의 상대가 되지 않는데, 일개 경호원들이라면 진서준이 손가락 하나 움직이면 전부 목숨을 잃을 것이다.

“세상에는 똑똑한 사람도, 멍청한 사람도 있는 법이죠.”

진서준은 피식 웃었다.

“일어나요. 이 백화점은 이제부터 제 겁니다. 계속 매니저 하세요. 하지만 기회는 한 번뿐입니다.”

매니저는 그 말을 듣더니 연신 고개를 조아리면서 진서준에게 고마워했다.

먼저 매를 든 뒤 당근을 준다면 상대방은 더욱 고마워할 것이다.

진서준은 이제 더 이상 무턱대고 앞으로 돌진하던 단순한 청년이 아니었다.

왕석훈은 자리에서 일어난 뒤 진서준을 향해 정중히 말했다.

“제 딸은 진 마스터님을 오랫동안 좋아했습니다. 진 마스터님을 한 번 뵙고 싶어 하는데 혹시...”

“전 여자 친구가 있으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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