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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6화

...

진서준이 앉은 차는 곧 안영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 올랐다.

권해철의 사문은 안영의 보운산에 있었다. 진서준은 그 산에 관해 들어본 적이 있었다. 산맥은 몇십만 리에 달하고 그중 가장 높은 봉우리는 해발 5,000미터에 달한다고 한다.

어떤 사람들은 드론으로 보운산을 탐색하기도 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진다고 한다.

그리고 일부는 야외 탐험을 위해 보운산의 미개발 지역으로 들어가는데 거기에 갔다가 돌아오면 마치 정신병에라도 걸린 것처럼 멍청해져서 반년 뒤에야 겨우 제정신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그들에게 산에서 뭘 만났냐고 물어보면 그들도 잊었다고 대답한다고 한다.

“진서준 씨, 오늘 산 밑에 도착하게 되면 하루 푹 쉬죠. 그리고 내일 아침 다시 산에 오릅시다.”

권해철이 진서준에게 말했다.

“좋아요!”

진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진서준은 한시라도 빨리 권해철의 사문으로 향하고 싶었으나 괜히 서둘렀다가 일을 망칠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이때 갑자기 차 트렁크 안에서 소리가 들렸다.

진서준은 눈빛이 변했다. 그는 조재찬이 보낸 킬러인 줄 알고 곧바로 고개를 돌려 트렁크를 보았다.

그런데 확인해 본 진서준은 당황했다.

“윤진 씨, 윤진 씨가 왜 여기 있는 거예요?”

진서준의 놀란 표정에 허윤진은 즐거웠다.

“내가 왜 여기 있으면 안 되는데요?”

허윤진이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언니한테만 오지 말라고 했지 나한테는 그런 말 안 했잖아요.”

허윤진은 쭈그리고 앉아서 힘겹게 트렁크에서 나와 뒷좌석에 앉았다.

“내가 얘기를 안 했다고요?”

진서준은 화가 나서 이가 갈렸다.

“저번에 내가 분명 얘기했잖아요. 이번에 돌아오면 같이 여행 가자고.”

“안 돼요. 난 못 기다려요. 게다가 난 학교에 휴가도 신청했어요.”

허윤진은 다리를 꼬고 앉아서 당당하게 말했다.

차는 이미 고속도로에 올랐기에 방향을 바꿀 수는 없었다.

진서준은 골치 아픈 듯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윤진 씨가 몰래 따라온 거 사연 씨는 알아요?”

“아뇨. 지금 연락할게요.”

허윤진은 전화를 꺼내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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