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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0화

“윤진 씨, 얼른 놔요...”

진서준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그는 최대한 조절했다.

하지만 허윤진이 계속해 그를 이렇게 끌어안는다면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몰랐다.

“앞으로 이렇게 위험한 짓은 하지 않을 거라고 약속하면 놔줄게요.”

허윤진은 진서준을 바라보면서 입을 비죽였다.

“약속할게요. 앞으로는 절대 위험한 짓을 하지 않을게요.”

진서준은 서둘러 승낙했다.

“안 돼요. 성의가 없잖아요. 좀 더 성의 있게 말해요!”

허윤진은 끈질기게 진서준에게 다시 말하라고 했다.

진서준은 어쩔 수 없이 한 번 더 말했다. 그것도 아주 진지하게.

허윤진은 그제야 진서준을 놓아주면서 다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그 미소는 곧 사라지고 허윤진의 얼굴은 확 불타올랐다.

진서준은 이때 허리를 살짝 숙이고 있었는데 그곳이 조금씩 머리를 쳐들고 있었다.

허윤진은 마침 진서준의 허리 쪽에 있어서 진서준의 변화를 단번에 알아봤다.

비록 허윤진은 아직 연애를 해본 적이 없고 관계를 가져본 적도 없었다.

그러나 이런 것쯤은 알고 있었다.

“이, 이, 이...”

진서준은 조금 뻘쭘했다. 그는 통제하려고 최대한 노력해 보았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승재와 권해철은 이러한 상황을 몰라서 그저 그들이 장난치는 건 줄로 알았다.

허윤진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권해철은 존경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진서준 씨, 맨몸으로 빠르게 달리던 차를 막으시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맞아요. 조금 전에 맨손으로 막으셨잖아요. 남주성에 진서준 씨 상대가 될 사람은 없을 겁니다!”

이승재도 곧바로 맞장구를 치면서 진서준을 칭찬했다.

진서준은 덤덤히 웃었다.

“별거 아니에요. 차 한 대일 뿐인걸요.”

사실 진서준은 맨몸으로 맞선 건 아니었다. 영기를 이용해 차를 막은 것이었다.

만약 영기 없이 맨몸으로 차를 막았다면 차 때문에 밀려났을 것이다.

진서준은 자신의 약점 하나를 발견했다. 그건 그의 육체가 아직 그렇게 단단하지 않다는 점이었다.

만약 체내의 영기를 전부 소모한다면 큰일이었다.

그러나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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