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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화

진서준은 다섯 명의 종사와 한 판 싸우는 한이 있더라도 여자와 쇼핑하고 싶지는 않았다.

“저녁 먹고 돌아가죠.”

진서준은 시간을 보았다. 이른 시간은 아니었다.

“좋아요.”

허윤진은 고개를 끄덕인 뒤 꼭대기 층을 가리켰다.

“저기 음식점들 있는 것 같으니 올라가 보죠.”

두 사람은 꼭대기 층으로 향했다. 꼭대기 층에는 레스토랑들이 가득했다. 두 사람은 그중 한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갔다.

아직 저녁 시간은 아니라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진서준과 허윤진이 자리에 앉자 권해철에게서 연락이 왔다.

“진서준 씨, 제가 친구랑 같이 밖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진서준 씨 얘기를 듣더니 진서준 씨를 만나보고 싶다고 하네요.”

권해철이 정중하게 말했다.

“일단 밥부터 드세요. 저랑 윤진 씨도 레스토랑에 있어요.”

진서준은 단칼에 권해철의 초대를 거절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두 분 방해하지 않을게요.”

전화를 끊은 뒤 권해철 맞은편에 앉은 중년 남성이 서둘러 물었다.

“권해철 씨, 진 마스터님께서 뭐라고 하십니까?”

“지금 바쁘셔서 오늘은 오지 못한답니다. 보운산에서 내려오게 되면 그때 만나게 해드릴게요.”

권해철이 평온하게 말했다.

눈앞의 중년 남자는 안영의 갑부 유제민이었다.

10여 년 전 유제민은 별장 아래에 돈이 모일 수 있는 풍수 진법을 만들어달라고 권해철에게 부탁한 적이 있었다.

그 진법을 만든 뒤로 유제민의 재운은 대단했다.

그는 겨우 10여 년 사이 안영에서 손꼽히는 갑부가 되었다.

진서준과 허윤진이 있는 성신 백화점이 바로 유제민 산하의 백화점이었다.

진 마스터를 볼 수 없다는 말에 유제민은 조금 아쉬웠다.

유제민은 권해철을 아주 존중했다. 권해철이 진 마스터를 이토록 숭배하는 모습을 보니 그 진 마스터라는 사람은 분명 실력이 대단할 것이었다.

“아쉽네요...”

유제민은 기분이 가라앉았다.

“괜찮습니다. 진 마스터님께서 산에서 내려오시게 되면 자리를 한 번 마련하시죠. 제가 꼭 진 마스터님을 모셔 오겠습니다.”

권해철이 덤덤히 말했다.

“네, 그러면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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