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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1화

유승훈은 집안의 외아들이 아니었다. 유제민에게는 유승훈 외에 아들이 한 명 더 있었다.

하지만 말썽이 가장 많았던 건 역시 유승훈이었다.

유승훈은 고등학교 때부터 사고를 많이 쳤고 매번 일이 생기면 유제민은 유승훈 대신 해결해 줬다.

유제민도 그를 많이 때렸다. 하지만 아버지가 아무리 혼내줘도 그는 고치지 않았다.

잘못을 고쳤다면 그는 이번에 진서준을 건드리지 않았을 것이다.

유제민은 그가 훌륭한 사람이 되지 못해서 안타까워했지만, 어찌 됐든 그는 자기 아들이었다.

누군가가 자기 아들의 한쪽 다리를 부러뜨렸다는 소식을 듣자 유제민은 화가 나고 마음이 아팠다.

“거기서 기다려. 지금 바로 사람을 데리고 갈게.”

유제민은 전화를 끊고 미안한 표정으로 권해철을 바라보았다.

“권 천사님, 정말 미안하게 됐어요. 제 자식이 또 사고를 쳐서 제가 가서 처리해야 할 것 같아요.”

권해철도 방금 전화 통화 내용을 들었기에 담담하게 말했다.

“같이 가요. 저도 지금 별일 없으니 함께 가죠.”

유제민은 이런 작은 일 때문에 권해철을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함께 간다고 하니 많이 시름이 놓였다.

“그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유제민은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

...

레스토랑 안.

전화를 끊은 유승훈은 순식간에 전혀 두렵지 않았다.

유제민이 오기만 하면 전서준은 더 이상 자신에게 손을 대지 못하겠다고 생각했다.

유제민은 안영의 갑부였기에 누구도 체면을 챙겨줘야 했다.

“우리 아버지가 금방 오실 거야!”

유승훈의 얼굴에는 방금 건방진 표정이 다시 나타났다.

그 말을 들은 진서준은 그의 뺨을 때렸다.

갑자기 또 뺨을 맞자 유승훈은 멍해졌다.

“네 아버지가 널 구해줄 수 있을 것 같아? 갑부는 개뿔. 네 아버지가 아무리 지위가 높은 사람이더라도 오늘 널 쉽게 이곳에서 데려가지 못할 거야.”

진서준이 차갑게 말했다.

그는 허윤진을 때리고 심지어 화장실까지 끌고 가서 성폭행하려 했다.

진서준이 만약에 이렇게 쉽게 유승훈을 놓아준다면 그도 자신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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