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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4화

유재민은 다급하게 말했다.

그 후 유재민은 사람을 시켜 유승훈을 병원으로 옮겼다. 그리고 그의 불량배 친구들을 모두 두 다리를 부러뜨려 길거리에 내던졌다.

한편 진서준과 허윤진은 백화점을 떠나 택시를 타고 호텔로 향했다.

진서준은 혹시 부근에 먹자골목이 있는지 줄곧 차창 밖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는 3일 동안 음식을 먹지 않아도 배고픔을 느끼지 않았다.

하지만 허윤진은 그와 달리 평범한 사람이었기에 저녁에 밥을 먹지 않으면 한밤중에 배가 고파 잠을 잘 수 없을 것이다.

“아저씨, 차 세워주세요.”

진서준은 길가의 포장마차를 보고 즉시 택시 기사에게 차를 세우라고 했다.

“아직 호텔에 도착하지 않았어요?”

허윤진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차 밖을 바라보았다.

“내려서 뭐 좀 먹어요.”

“배 안 고프다고요.”

“제가 고파서 그래요. 함께 먹어요.”

진서준은 진지하게 말했다.

허윤진은 진서준이 자신을 챙겨주는 것을 알았기에 속으로 은근히 기뻤다.

두 사람은 차에서 내려서 포장마차가 있는 거리로 걸어 들어갔다.

걸어가던 중 허윤진은 진서준의 손을 잡았고 섹시하고 부드러운 몸매를 살며시 그에게 기댔다.

진서준은 몸이 굳어졌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허윤진이 자신에게 기대도록 내버려두었다.

“이런 곳은 처음 와봐요.”

허윤진은 길 양쪽에 즐비한 포장마차를 보며 호기심 어린 표정을 지었다.

어릴 때부터 생활 형편이 좋았던 허윤진은 포장마차에서 밥을 먹어본 적이 없었다.

줄곧 특급 호텔이거나 쇼핑몰 안의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만 식사했다.

이런 길거리 음식을 파는 곳으로 온 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진서준은 껄껄 웃으며 말했다.

“윤진 씨는 귀하게 자란 부잣집 딸이니 자연히 이런 곳에 올 일이 없겠죠.”

지난번에 허사연과 서울대 부근의 포장마차에 갔을 때, 진서준은 그들 자매가 얼마나 세상 물정을 모르고 길목 음식을 먹어보지 못한 것을 알아차렸다.

진서준이 장난삼아 비아냥거렸는데도 허윤진은 반박하지 않았고 계속하여 물었다.

“이런 음식들이 맛있어요?”

“먹어보면 압니다.”

진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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