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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화

동료의 비참한 죽음에 세 무인은 다리에 힘이 풀려서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공기 속에서 피비린내가 나자 머리털이 쭈뼛 솟았다. 어떤 사람은 심지어 오줌을 지렸다.

동료의 머리가 다른 사람에게 밟혀서 터지는 광경을 목격했으니 앞으로 매일 악몽에 시달릴지도 몰랐다.

“우리를 죽이지 말아주세요. 저희는 사실만 말했습니다.”

세 사람은 연신 고개를 조아렸다. 그들의 이마가 피로 물들었다.

살기 위해서 다른 걸 신경 쓸 새가 없었다.

“말해!”

진서준이 싸늘하게 세 사람을 바라봤다.

“저희는 조씨 일가 무인입니다. 당신이 서울을 떠나게 되면 그때 손을 쓰라고 조재찬이 명령을 내렸습니다.”

“살아있으면 살아있는 채로 잡아 오고 죽었으면 시체라도 가지고 오라고 했습니다.”

“앞에는 CCTV가 너무 많아서 CCTV가 없는 이곳에서 차를 들이박으려고 했는데...”

그들이 조금 전 손을 쓰지 않은 이유는 CCTV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다.

만약 그곳에서 진서준의 차를 들이박았더라면 골치 아프게 됐을 것이다.

그런데 진서준이 먼저 손을 쓸 줄은 예상치 못했다.

그 말을 들은 진서준의 눈동자에 동정심이라고는 없었다.

어젯밤 그는 조재찬에게 경고했었다.

복수를 할 수는 있지만 기회는 단 한 번뿐이라고.

이 무인들은 조씨 일가 사람들이라 진서준은 그들을 보낼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그냥 이렇게 죽일 생각은 없었다. 반드시 시체까지 완벽히 없애야 했다.

“이 자식 시체를 차에 실어.”

세 사람은 진서준의 명령에 고분고분 따랐다.

세 사람은 두려움을 참으면서 동료의 시체를 차로 옮긴 뒤 자신의 옷을 이용해 길에 남은 핏자국을 깨끗이 치웠다.

그런 뒤 세 사람이 물었다.

“형님, 저희 이제 가봐도 될까요?”

“차에 타.”

진서준은 거의 폐차 지경에 이른 차를 가리키며 말했다.

세 사람은 걸어서 그곳을 떠날 생각이었다. 차를 쓸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차가 망가졌는데...”

그중 한 명이 두려운 얼굴로 말했다.

“입 닥치고 빨리 타.”

진서준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진서준이 화를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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