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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화

탁현수는 전설 속 선천 대종사와 겨우 반보 차이였다.

그러나 그 반보는 그를 거의 10년간 괴롭혔다.

“해철아, 진 마스터님을 뵐 수 있게 힘 좀 써줄 수 있겠어?”

우소영이 기대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그건 진 마스터님께 물어봐야 할 것 같아. 내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 말이야.”

권해철이 쓴웃음을 지었다.

만약 진서준이 언짢아한다면 그는 평생 이 서울시에 누워있어야 할지도 몰랐다.

“그래, 그러면 부탁 좀 할게.”

권해철은 휴대폰을 꺼내 진서준에게 연락했다.

이때 진서준은 방 안에서 수련하고 있었다.

휴대전화가 울리자 진서준은 천천히 눈을 떠 침대맡에 놓였던 휴대전화를 들었다.

“무슨 일이죠?”

진서준이 물었다.

“진서준 씨, 제 친구가 진서준 씨를 뵙고 싶어 하는데 혹시 시간 있으신가요?”

권해철은 아주 정중한 태도로 말했다. 그의 스승님을 대할 때처럼 말이다.

권해철의 사문으로 가기 위해서는 권해철의 안내가 필요했고, 권해철의 부탁하는 태도도 무척 공손했기 때문에 진서준은 거절하기 어려웠다.

“네! 언제 어디서 볼까요?”

진서준이 물었다.

진서준이 승낙하자 권해철은 웃으며 말했다.

“오늘 점심에 플라잉 호텔에서 볼까요?”

“좋아요.”

진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진서준 씨.”

전화를 끊은 뒤 권해철은 미소 띤 얼굴로 우소영을 바라보았다.

“너도 들었지?”

우소영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의아한 듯 물었다.

“들었어. 그런데 목소리를 들어보니 아주 젊은 것 같던데?”

우소영이 이런 의문을 품는 것은 정상이었다.

그녀가 만났던 사람들 중 종사 수준에 다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50대였다.

40대에 종사 경지에 이르러도 천재라고 불릴만했다.

그런데 진서준의 목소리는 40대도 되지 않은 듯했다.

권해철은 피식 웃었다.

“일단은 얘기해주지 않겠어. 진 마스터님을 뵙게 되면 넌 아주 깜짝 놀라게 될 거야!”

다른 한편, 진서준은 권해철의 전화 때문에 수련을 방해받게 되자 계속해 수련할 마음이 사라졌다.

“점심까지 시간이 좀 있으니 회사에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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