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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화

진서준은 그 말을 듣더니 냉소했다.

“조금 전에 내 차를 막았을 때 지금 같은 상황은 생각해 본 적 없죠? 그리고 전 기회를 준 적이 있어요. 기회를 아끼지 않은 건 그쪽이에요.”

진서준은 조해영처럼 막무가내인 사람을 절대 봐주지 않았다.

조해영은 그에게 알아서 하라고 했으니 그녀 또한 알아서 차를 빼야 했다.

허머 세 대라서 견인차로도 차를 빼내기는 힘들었다.

“빌어먹을, 딱 기다려요!”

조해영은 화를 내며 욕하더니 전화를 끊고 곧바로 큰아버지에게 연락했다.

“큰아버지, 누가 제 차를 나오지 못하게 막아놨어요. 지금 견인차 두 대 보내주세요!”

조성우은 그 말을 듣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는 곧 견인차 두 대를 보냈다.

견인차 두 대가 겨우겨우 허머 세 대를 빼내고 조해영의 마세라티를 위해 길을 내줬다.

“더는 내 눈에 띄지 마. 그렇지 않으면 당신 차 완전히 박살 내버릴 테니까.”

조해영은 스포츠카 안에서 이를 악물며 욕했다.

이때 조해영의 전화가 울렸다.

황은비에게서 걸려 온 전화인 걸 확인한 그녀는 서둘러 전화를 받았다.

“나 곧 플라잉 호텔에 도착해!”

오늘은 하민규의 생일이었고 하민규는 전처럼 과하게 준비하고 싶지는 않아서 플라잉 호텔에서 생일 파티를 열기로 했다.

사실 하민규는 진서준을 초대하고 싶었으나 혹시라도 그가 오지 않을까 걱정되어 그에게 얘기하지 않았다.

한가하던 진서준은 플라잉 호텔에 도착하여 주차를 해놓은 뒤 로비에서 자리를 찾아 앉았다.

“진서준 씨!”

누군가 자신을 부르자 진서준은 고개를 들어 그곳을 보았다. 황은비가 미소 띤 얼굴로 빠르게 그를 향해 오고 있었다.

“황은비 씨.”

진서준이 일어나서 인사를 건넸다.

“하민규 씨 생일 파티에 참석하러 온 건가요?”

황은비는 기쁜 얼굴로 물었다.

진서준이 설명했다.

“아뇨. 다른 분이랑 이곳에서 같이 식사하기로 했어요.”

진서준의 설명을 들은 황은비는 눈알을 굴렸다.

“저랑 먼저 같이 올라가실래요? 하민규 씨 진서준 씨가 자기 생일 파티에 온 걸 알면 틀림없이 기뻐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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