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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화

갑작스럽게 방해를 받게 되자 하민규는 불쾌한 어조로 물었다.

“누구예요?”

“호텔 매니접니다. 안에 있는 한 고객님께서 나와주셔야 할 것 같아서요.”

플라잉 호텔 매니저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안에 있는 사람이 전부 돈 많은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 이름을 예약한 사람은 그가 건드릴 수 없는 재벌가 자제였다.

조금 전 자기 부하가 마이바흐를 망가뜨린 걸 알게 된 호텔 매니저는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질 뻔했다.

룸 문이 열리자 호텔 매니저는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하민규 고객님.”

“누구를 찾아온 거예요?”

하민규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매니저는 고개를 들어 쓱 훑어보더니 진서준을 보고 다급히 말했다.

“저분을 찾아왔습니다.”

진서준은 권해철 등 사람들이 도착해 매니저를 시켜 자신을 데리러 온 줄 알아서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먼저 드세요. 제가 나가볼게요.”

진서준이 매니저를 따라 룸에서 나왔을 때 매니저는 진서준을 데리고 자신의 사무실로 향했다.

그가 자신을 룸이 아니라 사무실로 데려가자 진서준은 조금 의아했다.

“왜 여기로 온 거죠?”

“고객님, 정말 죄송합니다. 고객님 차가 박살 났어요.”

호텔 매니저는 이마에 맺힌 식은땀을 닦으며 말했다.

“네? 무슨 뜻이에요?”

진서준은 눈빛이 달라지더니 불쾌한 얼굴로 물었다.

그의 차는 주차장에 있는데 왜 갑자기 박살 났단 말인가?

“저희 호텔 경비원이 고객님 차를 망가뜨렸습니다.”

호텔 매니저가 대답했다.

그 순간 진서준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여기 호텔 경비원은 고객의 차를 부수나요? 호텔이 좀 크다고 이렇게 사람을 괴롭혀도 돼요?”

진서준이 화를 내며 호통을 쳤다.

꽤 오래 살았지만 진서준은 이렇게 이상한 호텔은 처음이었다.

“아닙니다, 고객님. 한 여자 고객님께서 시킨 일이라고 합니다. 차를 부수면 두당 200만 원을 주겠다면서요.”

진서준의 엄청난 기세에 호텔 매니저는 겁을 먹고 바닥에 주저앉을 뻔했다.

진서준은 매니저의 말에 화가 나다 못해 헛웃음이 났다. 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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