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73화

진서준은 조해영의 얼굴에 미안한 기색이나 참회하는 기색이 전혀 없자 더욱 화가 났다.

“왜 내 차를 부순 거죠? 내 차는 주차선에 맞춰 주차했는데요. 그 쪽에게 방해가 되지는 않았을 텐데요!”

진서준이 매섭게 따져 물었다.

비록 조해영은 하민규의 친구이긴 했지만 할 말은 해야 했다.

하민규가 그의 차를 부쉈다고 해도 진서준은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다.

“방해가 되지는 않았죠. 하지만 당신이 사람을 시켜 허머로 제 차를 막아놨죠!”

조해영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오히려 진서준을 탓하기 시작했다.

“만약 당신이 허머 세 대로 내 차를 막지 않았다면 내가 당신 차를 부쉈겠어요?”

허사연은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진서준이 왜 조해영의 차를 막는단 말인가?

“우습네요. 당신이 자기 차를 내 차 뒤에 세워놓고 내 길을 막았죠. 내가 두 번이나 연락했는데도 당신은 차를 옮기려 내려오지 않았어요.”

진서준은 드디어 조해영이 왜 자기 차를 부쉈는지 알게 되었다.

조해영이 바로 그 마세라티 차주였다.

“내가 기다리라고 했잖아요. 사나이가 돼서 여자한테 양보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진서준은 화가 나다 못해 웃음이 났다. 그는 차갑게 조해영을 바라보았다.

"도리를 따지는 여자라면 당연히 양보해야죠. 하지만 당신 같은 사람에게는 절대 양보할 수 없어요!”

어떤 사람들은 조금만 양보하면 사람을 만만하게 본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강경한 태도를 보여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기어오르려 한다.

“하하, 조금 전에 당신이 민규 오빠 친구인 걸 몰랐다면 당신은 이미 내게 맞았을 거예요!”

조해영은 전혀 양보하지 않으며 차갑게 웃었다.

이번에는 진서준의 곁에 서 있던 허사연이 분노했다. 그녀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쓸 새도 없이 곧장 조해영의 앞으로 걸어갔다.

“정말 뻔뻔하군요! 당신이 잘못해 놓고 감히 내 남자의 문제라고 하는 거예요? 당신 두 손 잘라버릴 줄 알아요!”

허사연이 조해영을 향해 소리쳤다.

기세등등한 허사연의 모습에 조해영은 조금 주눅 들었다.

그러나 그녀는 이내 반박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