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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잠시 뒤 호텔 매니저가 로비에 도착해서 경비원과 대치하고 있는 조해영을 발견했다.

“매니저님, 바로 이 여자가 우리에게 차를 부수라고 지시했습니다!”

“세상에!”

매니저는 조해영의 얼굴을 보더니 깜짝 놀랐다.

조금 전 하민규의 룸 안에 조해영도 있었다.

설마 이 여자가 사장의 남자 친구와 사적인 원한이 있는 걸까?

매니저가 자신을 알아보자 조해영은 거만한 태도로 말했다.

“날 알아봤으면 빨리 이 경비원들에게 비키라고 해요!”

매니저는 고개를 저었다.

“죄송합니다만 아직 떠나실 수 없습니다.”

“무슨 뜻이에요? 우리 큰아버지가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 이거예요?”

조해영이 화가 난 목소리로 따져 물었다.

“우리 큰아버지는 조성우예요. 식견이 얕은 당신들이지만 설마 모르는 건 아니죠?”

조성우라는 말에 호텔 매니저는 깜짝 놀랐다.

그는 당연히 이 이름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조성우 본인이 이곳에 온다고 해도 호텔 매니저는 조해영을 이렇게 보내줄 수 없었다. 허사연이 책임을 묻는다면 호텔 매니저를 그만둬야 할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압니다. 하지만 떠나실 수 없으세요.”

매니저가 결연한 얼굴로 말했다.

조해영은 호텔 매니저가 말이 통하지 않자 화가 나다 못해 헛웃음을 쳤다.

“그래요. 잠시 뒤에 우리 큰아버지가 와도 이렇게 당당할 수 있나 지켜보겠어요!”

말을 마친 뒤 조해영은 거만하게 자신의 앞에 있던 경비원을 밀치고 소파를 향해 걸어가서 그 위에 앉았다.

“여러분은 여기서 저 여자를 지켜보세요. 전 사장님을 모시고 내려올 겁니다.”

매니저는 곧바로 엘리베이터를 탔고 이내 하민규의 룸 앞에 도착했다.

“사장님, 사장님!”

진서준의 허벅지 위에 앉아있던 허사연은 깜짝 놀라서 서둘러 옷을 정리했다.

“전부 당신 탓이에요!”

허사연은 얼굴을 붉히더니 원망스러운 눈길로 진서준을 힐끗 보았다.

“사연 씨 탓이죠. 사연 씨가 너무 매혹적인 걸요.”

진서준은 자신의 입가를 핥았다. 허사연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 애정이 가득했다.

안에서 아무런 반응도 없자 매니저는 노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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