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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호텔 로비 안은 조용했다. 다들 눈이 휘둥그레지고 입을 떡 벌렸다. 이 일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조성우는 기세가 남다른 경호원들 십여 명을 데리고 왔다. 눈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가 절대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조카의 뺨을 때리더니 그의 조카를 때린 사람에게 사과를 했다.

이 상황이 가장 믿기지 않는 건 조해영이었다.

그녀는 큰아버지가 왜 진서준을 향해 사과하는지 알 수 없었다. 피해자는 그녀가 아닌가!

“조금 전에 조성우 씨 조카가 나랑 허사연 씨 손을 부러뜨리고 우리를 거지로 만들겠다고 하던데요.”

진서준은 물을 한 모금 마시면서 덤덤한 눈길로 조성우를 바라보았다.

“전...”

조성우는 몸을 흠칫 떨면서 공포에 질렸다.

조해영이 건드린 사람이 진서준이라는 걸 알고 있었더라면 이미 사죄했을 것이다. 이렇게 경호원들을 데리고 찾아왔을 리가 없었다.

조성우의 겁에 질린 모습에 사람들은 경악했다.

“큰아버지, 저런 젊은이를 왜 두려워하는 거예요? 저 사람은 민규 오빠 친구일 뿐이에요! 그리고 저 여자는 5성급도 아닌 호텔의 가난한 주인일 뿐이에요!”

조해영은 이유를 알 수 없어서 아직도 뒤에서 화를 내고 있었다.

조성우는 속으로 욕하고 있었다. 그가 진서준과 허사연의 진짜 신분을 모를 리가 없었다.

“입 닥치라니까!”

조성우는 고개를 돌려 화가 난 얼굴로 멍청한 조카를 노려보았다.

진서준이 정말로 화를 낸다면 그뿐만 아니라 한지유의 회사까지 끝장이다.

“큰아버지...”

조해영은 귀신이라도 본 얼굴이었다. 그녀는 큰아버지가 이런 표정을 하는 걸 처음 봐서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정치인을 만날 때도 조성우는 이런 표정을 한 적이 없었다.

“당장 여기로 와!”

조성우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 그의 눈동자에는 두려움과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오늘 진서준과 허사연의 분노를 가라앉힐 수 없다면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발가락으로 생각해도 알 수 있었다.

조해영은 그 광경을 보더니 내키지 않는 얼굴로 걸어갔다. 조금 전의 거만함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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