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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화

행인들의 부러운 눈길을 받으면서 진서준은 김연아와 함께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다.

엘리베이터에 들어가서야 김연아는 진서준을 놓아줬다.

“혹시 화를 낼 생각은 아니죠? 전 다른 남자들이 제게 집적대는 게 싫어서 그런 거예요.”

김연아가 자발적으로 말했다.

진서준은 고개를 저었다.

“아뇨. 하지만 연아 씨도 이제는 남자 친구를 찾아야죠. 병이 완전히 나았잖아요.”

김연아의 구궁한증은 진서준에 의해 완전히 치료됐다. 그녀는 이제 점점 다른 여자들과 같이 울 줄 알고 웃을 줄 알게 되었다.

김연아의 재력과 외모라면 서울시 그 어떤 남자도 고를 수 있었다.

“남자 친구를 찾을 때가 되긴 했죠. 하지만 제가 좀 까다로워서요. 가장 강한 남자가 아니라면 싫어요!”

김연아는 미소 띤 얼굴로 말했다.

진서준은 그 말을 듣더니 웃으며 대꾸했다.

“강하다는 건 어떤 뜻이죠? 설마 모든 걸 다 할 줄 알아야 하고 또 모든 것에 가장 강해야 한다는 건가요?”

“그건 아니에요. 하나만 잘하면 돼요. 예를 들면 의술이나 무공이 아주 강해서 절 지킬 수 있으면 돼요.”

김연아는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그 두 점은 분명 진서준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적어도 지금까지 서울시에서 진서준보다 의술이 강한 사람은 없었다.

무공이라면 더더욱 그랬다. 만월호에서의 결투로 진서준은 큰 명성을 얻었다.

진서준도 김연아가 자신을 가리키는 것 같아서 대꾸하지 않았다.

그에게는 이제 허사연이 있으니 다른 여자와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될 생각은 없었다.

그렇게 한다면 유지수 그 여자와 다를 바가 없었다.

진서준이 대답하지 않자 김연아는 속으로 작게 한숨을 쉬었다.

엘리베이터가 멈춘 뒤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김연아가 예약해 둔 룸으로 향했다.

룸에 들어서자 종업원이 말했다.

“고객님, 음식은 지금 올리면 될까요?”

“네, 지금 올리죠.”

진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종업원이 떠난 뒤 룸 안의 분위기가 조금 답답하고 어색했다.

결국 김연아가 먼저 입을 열어 어색한 분위기를 풀었다.

“진서준 씨, 앞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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