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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화

김연아가 진서준에게 연락했을 때, 진서준은 수련 중이었다.

벨소리 때문에 수련 중에 정신을 차린 진서준은 휴대전화를 들어 발신자를 확인했다.

“김연아 씨가 왜 나한테 연락한 거지?”

진서준은 살짝 당황했다. 그러나 곧 그는 점심에 일어났던 일을 떠올렸다.

분명 조성우 부부가 김연아에게 다시 한번 진서준에게 사과를 전해달라고 부탁한 것일 테다.

역시나 진서준이 연락을 받자마자 김연아는 다짜고짜 말했다.

“진서준 씨, 저녁에 시간 있어요? 진서준 씨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싶어서요.”

음식을 대접한다는 건 결국 다시 사과하기 위해서였다.

“조해영 씨 일 때문이죠?”

진서준이 덤덤히 말했다.

“네... 그런 셈이죠.”

김연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진서준은 웃으며 말했다.

“제가 그냥 보내줬다는 건 더 따지지 않겠다는 뜻이었어요. 조해영 씨가 목숨 귀한 줄 모르고 날뛴다면 모를까.”

진서준은 앞뒤가 다른 사람이 아니었다.

조해영을 봐주겠다고 했으니 당연히 사람을 시켜 조해영이거나 조성우 부부를 괴롭힐 생각은 없었다.

“진서준 씨가 뱉은 말은 꼭 지키는 사람이란 거 나도 알아요. 하지만 지유 언니랑 형부가 걱정된다고 하더라고요.”

김연아가 말했다.

“아직 밥 안 먹었죠? 저랑 같이 저녁 먹어주는 거로 생각해 줘요. 그래야 저도 지유 언니랑 형부가 안심할 수 있게 해줄 수 있으니까요.”

김연아의 설명을 들은 진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어디 가서 먹을 거예요?”

“유일 호텔은 어때요? 김씨 일가에서 새롭게 오픈한 호텔이에요.”

김씨 일가라는 말에 진서준은 그곳이 김연아가 운영하는 호텔인 줄 알았다.

“김씨 일가요? 김연아 씨 집안에서 오픈한 곳인가요?”

진서준이 물었다.

“당연히 아니죠. 제가 무슨 돈이 있어서 호텔을 운영하겠어요?”

김연아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영운 그룹 대표 김풍 씨가 운영하는 곳이에요.”

진서준은 서울에 비교적 큰 집안인 김씨 일가가 있다는 걸 그제야 떠올렸다.

“네, 그럼 지금 갈게요.”

“호텔 입구에서 봐요.”

전화를 끊은 뒤 김연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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