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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화

우소영이 현재 서울에 있었기에 이지성은 아무도 두렵지 않았다.

“사실 며칠 전에 감히 제 여자를 빼앗으려는 건방진 자식을 만났거든요.”

고수빈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

저번에 초운산 레이싱에서 고수빈은 진서준에게 원한을 품었다.

그러나 진서준은 그가 안중에도 없었고 심지어 그의 이름마저 잊었다.

“뭐라고요? 그 사람 뭐 하는 사람인데요?”

이지성은 그 말을 듣자 눈썹을 치켜올렸다.

“별 볼 일 없는 쓰레기 같은 놈이에요.”

고수빈은 일부러 진서준을 깎아내렸다.

“그런 사람을 고수빈 씨가 해결하지 못한다고요?”

이씨 일가가 망한 뒤로 이지성은 더는 예전처럼 무식하지 않았다.

분명 고수빈이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이라 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일 테다.

상대방 대신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는 건 좋지만 그에 상응하는 보수가 필요했다.

“전 조폭 쪽은 잘 몰라서요.”

고수빈이 웃으며 말했다.

“이지성 씨가 호스텔 그룹의 성철 어르신과 아는 사이라고 들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좀 구해줬으면 해요.”

강성철 얘기가 나오지 이지성의 표정이 부자연스러워졌다.

강성철은 진서준의 사람이었기에 지금 강성철을 찾아간다면 스스로 호랑이굴에 들어가는 것과 다름없었다.

하지만 체면을 위해서라도 이지성은 이씨 일가와 강성철이 척을 졌다는 걸 얘기할 수 없었다.

“그건...”

이지성은 눈썹을 치켜올리면서 고수빈이 어떤 이득을 줄지 기다렸다.

고수빈도 이지성의 뜻을 이해하고 곧바로 카드 한 장을 꺼냈다.

“이지성 씨, 안에 1억이 들어있습니다. 전 그 녀석이 죽기를 바라는데 가능할까요?”

고수빈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고수빈이 1억으로 원수를 죽여달라고 하자 이지성은 내심 놀랐다.

그러나 거저 굴러들어 온 복을 그냥 차버릴 수는 없는 법이었다.

이지성은 곧바로 카드를 거두어들였다.

“문제없어요. 돈만 준다면 가장 믿음직스러운 사람을 찾아 이 일을 맡길 테니까요. 참, 그 사람 이름이 뭔가요? 어디서 살고 어떻게 생겼어요?”

고수빈은 당황하더니 이내 말했다.

“그 자식 이름이 진서준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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