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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화

“그 사람이 오게 되면 알게 되겠죠.”

진서준이 대답하지 않자 원경휘도 경거망동할 수 없었다.

만약 진서준이 정말로 호텔 임원에게 연락했다면 그는 끝장이었다.

원경휘 등 사람들이 김명진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 이지성은 인내심이 닳았다.

“이 자식들 왜 아직도 안 돌아오는 거야? 간 지가 언젠데!”

이지성은 더는 참을 수 없어 지팡이를 짚으며 룸을 나섰다.

룸에서 나오자마자 이지성은 702번 룸에 경비원들이 몰려있는 걸 보았다.

이지성은 고수빈 등 사람들에게 문제가 생겼으리라고 예상하고 몰래 다가가 보았다.

그는 제일 뒤에 서서 사람들 틈 사이로 바닥에 드러누운 고수빈 등 사람들을 보았다.

“멍청한 것들, 여기서 소란을 피우네.”

이지성은 낮게 욕하더니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을 보았다.

그가 진서준이라는 걸 확인한 이지성은 안색이 종이처럼 창백하게 질려서는 지팡이를 잡은 두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진서준이 왜 여기 있지?”

이지성은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고개를 돌려 자리를 떴다.

그는 지금 진서준에게 자신이 여기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되면 정말 끝장이었다.

“고수빈 그 자식들이 내 이름을 말했을지 모르겠네. 상관없어. 내일 바로 우 종사님을 찾아가서 진서준을 죽여달라고 해야겠어!”

이지성이 호텔을 떠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김명진이 경호원들을 데리고 부리나케 도착했다.

“도련님!”

김명진이 부랴부랴 달려오자 원경휘는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X발,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거야? 감히 우리 형님을 때리려 해?”

김명진은 자신의 먼 친척인 원경휘를 보자마자 그에게 발차기를 날렸다.

원경휘는 그에게 차여서 멀리 날아가 바닥에 쓰러졌고 배를 끌어안고 고통스럽게 신음했다.

다른 경호원들은 그 광경을 보자 겁을 먹고 덜덜 떨었다.

“서준 형님,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잘 가르치지 못한 탓입니다.”

김명진은 빠르게 진서준의 앞으로 가서 허리 숙여 사과했다.

진서준의 잔이 비어있는 걸 본 김명진은 서둘러 그에게 물을 따라줬다.

그의 행동에 현장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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