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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화

이지성은 서울에서 재벌가 자제에 불과했지만 재벌가 자제들 사이에도 차이가 있었다.

김명진 같은 최고 재벌가 자제였기에 그의 주위에는 자산이 몇조 원인 친구들뿐이었다.

이지성처럼 자산이 몇백억 밖에 되지 않는 가문 출신은 김명진과 같은 무리에 낄 자격이 없었다.

그래서 고수빈이 이지성이라고 했을 때 김명진은 잠깐 멈칫했다.

곰곰이 되짚어봤지만 그의 친구 중에 이지성은 없었다.

“이름이 뭐라고요?”

김명진의 질문에 고수빈이 다급히 대답했다.

“이지성이요. 낙산컴퍼니 이씨 일가 이지성이요!”

그 말에 진서준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진서준은 전에 이혁진에게 경고한 적이 있었다. 이혁진도, 이지성도 절대 두 번 다시 서울로 돌아오지 말라고 말이다.

만약 고수빈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번만큼은 절대 이지성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이지성 어디 있어요?”

이지성이 어느 가문 자제인지 김명진이 고민하고 있을 때 진서준은 이미 고수빈의 앞에 섰다.

“그... 706번 룸에 있습니다.”

고수빈은 진서준이 거물이라는 걸 깨닫고 황급히 대답했다.

이지성의 위치를 파악한 뒤 진서준은 곧바로 706번 룸으로 향했다.

그러나 진서준이 도착했을 때 룸 안에 사람이 없었다.

진서준의 처음 보인 반응은 고수빈이 자신을 속였을 거라는 것이다.

“날 속인 거죠?”

진서준은 돌아온 뒤 고수빈의 다리를 밟았다.

“아!”

고수빈은 밟혀서 앓는 소리를 내면서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

“진서준 씨, 전 정말 진서준 씨를 속이지 않았어요. 이지성 씨는 진짜 706번 룸에 있어요.”

“조금 전에 가봤는데 없던데요!”

진서준이 화를 내며 말했다.

“떠났을 수도 있죠. 조금 전에 정말로 저희랑 같이 밥을 먹었어요. 믿기지 않는다면 물어보세요.”

고수빈은 진서준에게 고개를 조아리며 제발 자신을 살려달라고 하고 싶었다.

다른 사람들은 고수빈의 비참한 모습을 보더니 본인도 그렇게 되고 싶지는 않아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조금 전에 저희는 이지성 씨랑 같이 밥을 먹었어요!”

“밥 먹을 때 이지성 씨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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