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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화

우소영은 종사였기에 이혁진을 기습하는 사람의 힘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느낄 수 있었다.

그녀조차도 이 일격을 막아낼 수 없었다.

쿵 소리와 함께 난동을 부리던 이혁진은 그대로 멀리 날아가서 몸이 벽에 박혔다.

이 건물은 완공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다. 성년이 들소라고 해도 벽에 균열을 내기는 어려웠다.

진서준의 발차기에 담긴 힘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전부 깜짝 놀랐다.

벽에 처박힌 이혁진은 죽기라도 한 건지 소리 하나 내지 않았다.

“진서준 씨...”

양소빈은 제때 도착한 진서준을 보고 안도했다.

만약 진서준이 조금이라도 늦게 왔다면 얼마나 고생했을지 모른다.

진서준에게 손을 쓰려던 우소영은 당황했다.

“진... 마스터님?”

우소영의 목소리가 떨렸다. 두 손도 통제할 수 없이 떨렸다.

고개를 돌린 진서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우소영을 본 뒤 말없이 양소빈을 향해 다가갔다.

양소빈의 뺨에 남은 빨간색 손바닥 자국을 본 진서준은 두 주먹을 꽉 쥐었다. 관절에서 콰드득 소리가 날 정도였다.

“아파요?”

진서준은 들끓는 분노를 억누르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안 아파요. 왔으면 됐어요...”

자기보다 몇 살이나 어린 남자가 바라보자 평온하던 양소빈의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

진서준은 자신의 체내에 있는 영기로 양소빈의 부기를 가라앉힐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사람이 워낙 많고 치료할 때 움직임이 남들에게 보여주기엔 조금 남사스러웠다. 소문이라도 난다면 오해를 받을 수도 있었다.

“가서 수건으로 얼음찜질 좀 해요.”

진서준이 말했다.

“괜찮아요.”

양소빈은 고개를 저었다.

“얼른 가요.”

진서준은 용납할 수 없다는 어조로 강하게 말했다.

양소빈은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녀는 곧바로 몸을 돌려 회사 안으로 들어갔다.

양소빈이 떠난 뒤 진서준은 회사의 남자 직원들을 바라보며 분노에 차서 따져 물었다.

“당신들이 그러고도 남자입니까? 회사 사장 남자한테 맞고 있는데 그걸 멀뚱히 서서 지켜보고만 있어요?”

진서준의 호통에 남자들은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였다.

그들은 조금 전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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