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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화

조희선은 비록 싫다고 했지만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아들딸과 함께 놀러 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진서준은 조희선을 안아서 뒷좌석에 앉힌 뒤 그녀의 휠체어를 마이바흐 트렁크에 넣었다. 진서라는 조희선의 곁에 앉았다. 혹시라도 뜻밖의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말이다.

“잘 앉았죠? 저 운전할게요.”

진서준이 말했다.

차는 평온하게 달렸다. 진서준은 전처럼 빨리 운전하지 않고 아주 천천히 달렸다.

조희선은 창문을 통해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봤다.

그녀는 비록 매일 휠체어를 타고 밖으로 나가지만 활동 범위가 아파트 안이었다. 아파트를 벗어난 적은 아주 드물었다.

진서준은 거울을 통해 조희선의 눈동자에 기쁨과 흥분이 가득 차 있는 걸 보았다. 그는 반드시 어머니의 다리를 치료하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었다.

그러려면 권해철 사문에 있는 영골을 반드시 얻어야 했다.

30분 뒤, 진서준 가족은 레미안 쇼핑센터에 도착했다.

레미안 쇼핑센터는 서울에서 가장 큰 곳은 아니지만 없는 게 없었다.

진서준이 굳이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조희선이 가격을 보고 너무 비싸서 아무도 사지 못할까 봐 걱정돼서였다.

그래서 레미안 쇼핑센터로 온 것이었다. 그럼에도 조희선은 조금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서준아, 여기 아주 호화로운데 물건도 아주 비싸겠지?”

“아뇨, 엄마. 저 지금 돈 많아요. 원하시는 거 있으면 말만 하세요.”

진서준이 웃으며 말했다.

“이제 돈이 좀 생겼다고 해서 돈을 펑펑 쓰면 안 돼.”

조희선이 엄숙한 얼굴로 말했다.

조희선은 예전에 형편이 어려웠었기에 돈 벌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알고 있었다.

“어머니, 그런 생각은 바꿔야 해요. 저는 어머니랑 서라를 위해서 돈을 버는 건데요. 돈이 없으면 벌면 되지만 이런 기쁨과 즐거움을 놓쳐서는 안 돼요!”

진서준은 어머니의 생각을 바꿀 셈이었다.

돈이란 건 써도 다시 벌면 됐다.

지금 진서준은 돈이 부족하지도 않았고, 서울시와 주변 지역의 세가들은 진서준에게 돈을 주지 못해서 안달이었다. 그저 진서준이 받지 않으려고 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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