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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화

최가희가 진서라를 고등학교 동창 모임에 초대한 이유는 진서라에게 모욕을 주기 위해서였다.

고등학교 때는 순진한 척하더니 이젠 돈을 위해 남자를 만나고 다니지 않는가?

“싫어. 난 가족들이랑 쇼핑할 거야.”

진서라는 거절했다.

최가희는 포기하지 않았다.

“가족들이랑 쇼핑하는 건 언제 해도 괜찮잖아. 동창 모임은 1년에 한 번뿐이야. 진서라, 설마 돈 많은 남자 찾았다고 우리 같은 가난한 친구들은 눈에 차지도 않는 거야? 그렇다면 내가 정말 사람을 잘못 봤네!”

최가희는 몸을 돌리며 떠나는 척했다.

진서라는 그 모습을 보고 잠깐 갈등했다.

그녀는 고등학교 친구들과 그다지 친하지 않았고 그중 일부는 이름도 기억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최가희와 함께 모임에 참석하지 않는다면 최가희의 인품을 생각했을 때 틀림없이 그녀의 험담을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녀의 평판이 떨어질 것이다.

진서준은 차갑게 웃었다. 그는 최가희가 일부러 진서라를 자극한다는 걸 알았다.

진서준은 진서라와 함께 가서 막말을 내뱉는 최가희를 단단히 혼쭐내줄 생각이었다.

“서라야, 고등학교 친구들 모임이라잖아. 오빠가 같이 가줄게.”

진서준은 절대 진서라 혼자 보낼 생각은 없었다. 그가 가지 않는다면 진서라는 틀림없이 최가희에게 엄청나게 괴롭힘당할 것이다.

진서준이 진서라와 함께 가겠다고 하자 최가희는 잘됐다고 생각했다.

진서준은 그녀가 찜해둔 목걸이를 빼앗았을 뿐만 아니라 그녀에게 망신을 줬다. 그래서 최가희는 반드시 그에게 복수할 셈이었다.

“진서라, 네 오빠도 동의했잖아. 갈 거야, 안 갈 거야?”

최가희는 오빠라는 말을 특별히 강조했다.

진서준은 차갑게 웃었다.

“모임 어디서 하는데? 잠시 뒤에 갈게.”

“유일 호텔이라고 들어봤어요?”

최가희는 진서준을 흘겨보면서 말했다.

유일 호텔이라는 말에 진서준은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어딘지 알아.”

“그래요. 점심 12시 501번 룸으로 와요. 약속 지켜야 해요!”

말을 마친 뒤 최가희는 엉덩이를 씰룩거리면서 자리를 떴다.

“오빠, 나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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