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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화

“진서준 씨, 당신이 절 치료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김연아는 반짝거리는 큰 눈으로 진서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진서준은 김연아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당황했다.

“만약 제가 김연아 씨 병을 치료하지 못했다면 김연아 씨는 다른 여자들처럼 결혼하고 아이를 낳을 수 없었을 거예요.”

진서준이 솔직히 대답했다.

“하지만 진서준 씨가 제 병을 치료한 뒤로 전 더는 다른 남자를 좋아하고 싶지 않은데요.”

김연아는 무더운 여름날처럼 뜨거운 눈빛을 보냈다.

게다가 고백과 다름없는 그녀의 말까지 더해지자 진서준은 더욱더 안절부절못했다.

분위기는 다시 한번 어색해졌고 룸 안은 조용해졌다.

진서준은 김연아의 말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진서준이 제일 처음 만났던 사람이 허사연이 아니라 김연아였다면, 그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은 김연아였을지도 모른다.

그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세요?”

진서준이 곧바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

문밖에서 고수빈 등 사람들은 방 안에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자 곧바로 문을 열었다.

상대방이 말도 없이 문을 열고 들어오자 진서준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누구세요?”

진서준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자기 몸으로 김연아를 가렸다.

“비켜요. 우리는 당신을 만나러 온 게 아니니까!”

한 사람이 다가가서 진서준을 옆으로 밀쳤다.

진서준은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상대방이 자신에게 닿기 전 주먹을 뻗어 상대의 얼굴을 때렸다.

퍽 소리와 함께 먼저 진서준을 때리려 했던 사람이 날아가서 벽에 부딪혔다.

조금 취기가 올랐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정신을 차렸다. 다들 놀란 표정으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한 주먹에 80kg쯤 되는 성인을 날려버리다니, 얼마나 무시무시한 힘인가!

고수빈도 당황했다. 진서준의 얼굴을 똑바로 보게 되자 그는 단번에 표정이 바뀌었다.

“당신!”

원수를 만나게 되자 고수빈은 순식간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진서준은 고수빈의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초운산에서 고수빈이 진서준을 도발한 적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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