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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김연아는 원래도 외모가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화장까지 하니 허사연보다 조금 더 예뻐 보였다.

고수빈 등 사람들은 멍청한 얼굴로 침을 흘리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많은 남자가 저열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김연아는 역겨움을 느끼는 동시에 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녀는 진서준의 뒤에 숨어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해요. 제가 또 성가시게 했네요.”

진서준은 그 말을 듣고 옅은 미소를 지었다.

“이 사람들로는 성가시다고 하기도 부족하죠.”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있듯이 고수빈과 어울리는 사람들이라면 다들 무능력한 인간일 것이다.

진서준의 모욕에 고수빈 등 사람들은 흉악한 표정으로 진서준을 노려보았다.

“진서준 씨, 여긴 당신 혼자예요. 만약 편하게 죽고 싶다면 지금 나한테 머리를 세 번 조아려요.”

고수빈 등 사람들은 기껏해야 7, 8명 정도였다.

고수빈이 보기에 진서준이 아무리 싸움을 잘한다고 해도 혼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을 이길 수는 없었다.

“쓸데없는 말이 너무 많네요.”

진서준이 차가운 눈빛으로 고수빈을 바라보았다.

고수빈 같은 머리가 텅 빈 사람들이 항상 그의 신경을 긁었다.

“X발, 같이 덤벼서 저 자식을 때려죽이자고!”

고수빈은 말을 마친 뒤 테이블 위에서 술병을 집어 들어 진서준의 머리를 내리치려 했다.

김연아는 진서준의 실력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술병이 날아오자 참지 못하고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진서준 씨, 얼른 비켜요!”

고수빈 일행은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깨 고소한 얼굴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이미 진서준이 피바다에 누워있는 모습을 보는 듯했다.

그러나 고수빈의 술병이 진서준에게 날아들기 전, 진서준이 발을 뻗었다.

고수빈은 바닥에 드러누워 마치 잘 익은 새우처럼 몸을 웅크렸다.

찢어지는 듯한 고통에 고수빈은 숨 쉬는 것마저 힘들었다. 표저옫 순식간에 일그러졌다.

“고수빈 씨, 괜찮아요?”

고수빈의 친구들이 서둘러 그에게 다가가 그를 부축했다.

“다들 같이 덤비라니까요. 저 자식을 죽이라고요!”

고수빈이 분노에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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