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85화

룸 안에 들어서자마자 고수빈은 이지성을 향해 눈빛을 보냈고 이지성은 그의 모습을 보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무슨 일이에요? 말로 해요!”

이지성이 짜증을 내며 고수빈을 흘겨봤다.

“이지성 씨, 조금 전에 화장실에 갔다가 엄청 예쁜 여자를 봤어요!”

고수빈은 자리에 앉은 뒤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 마치 엄청난 여신이라도 만난 것처럼 말이다.

이지성은 그 모습을 보고 속으로 코웃음쳤다.

세상 물정 모르는 고수빈이라면 안목이 높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면서 말이다.

“얼마나 예쁘길래 그렇게 신난 거예요?”

이지성이 덤덤히 말했다.

“허씨 일가의 허사연 씨 본 적 있죠?”

고수빈의 질문에 이지성은 피식 웃었다.

“본 적 있을 뿐만 아니라 같이 밥도 먹은 적 있어요.”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곧바로 이지성의 비위를 맞추며 그에게 아부하기 시작했다.

“역시 지성이 형, 허사연 씨 같은 미녀랑 밥도 같이 먹은 적 있다니 대단하네!”

“지성 씨가 허사연 씨와 같이 식사한 건 허사연 씨의 영광이죠!”

“이지성 씨랑 허사연 씨가 서로에게 호감이 있던 거 아닐까요...”

아부가 과한 것 같아 이지성은 서둘러 그들을 말렸다.

혹시라도 이런 얘기가 진서준의 귀에 들어간다면 죽을 수도 있었다.

“다들 헛소리 하지 말아요. 전 허사연 씨랑 그냥 친구예요.”

이지성이 서둘러 말했다.

사람들은 그의 말을 듣고 연신 고개를 끄덕였지만 믿지는 않았다.

고수빈은 히죽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이지성 씨, 제가 아까 본 그 여자는 허사연 씨랑 막상막하였어요. 외모와 몸매 모두 아주 최상이었죠!”

고수빈의 말에 다들 구미가 당겼다.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다 남자였고 그들처럼 하는 일이라고는 유흥밖에 없는 재벌가 자제들에게 화제는 오로지 하나, 바로 여자뿐이었다.

특히 예쁜 여자에 관한 얘기가 가장 많았다.

“고수빈 씨, 그 말 사실이에요? 허사연 씨는 아주 보기 드문 미인인데 그녀와 막상막하라니, 우리 서울에 또 그런 미녀가 있다고요?”

“그러게. 고수빈 이 자식 오버하는 거 아니야?”

다들 고수빈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